주병진 vs 유재석, 누구 입이 더 클까?

입력 2011-11-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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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병진 토크쇼 ‘커버댄스…’ 후속 편성
내달 1일부터 목요일 심야 방송 가능성
‘놀러와’ 유재석과 대결 불가피 관심 집중


‘토크황제 vs 국민MC’

주병진의 컴백이 급속히 가시화되면서 그동안 소문으로 떠돌던 유재석과의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주병진이 참여하는 토크쇼는 현재 방송 중인 MBC ‘커버댄스 페스티벌! K-POP 로드쇼 40120’ 후속으로 편성될 예정이다. ‘놀러와’를 기획·연출한 권석PD가 제작을 맡는다. 현재 방송관계자들의 전망으로는 목요일 심야로 편성되어 12월1일부터 방송할 가능성이 높다.

주병진과 함께 프로그램 제작을 논의 중인 코엔미디어 측은 8일 스포츠동아와의 전화 통화에서 “프로그램 출연과 관련한 계약이 임박한 것은 사실이다. 계약이 완료된 후 구체적인 윤곽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MBC 예능국의 한 관계자 역시 “주병진의 색깔이 묻어나는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오랜 공백기 후에 어렵게 컴백을 결정한 만큼 조율 중인 것들이 많다”며 주병진 컴백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 것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방송가의 소문이 맞다면 현재 목요일 심야 예능에서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KBS 2TV ‘해피투게더 시즌 3’의 유재석과 맞대결이 벌어진다.


● ‘일대일 토크’의 강자 vs ‘집단 버라이어티’의 달인

주병진은 1990년대 ‘일요일 일요일 밤에’와 ‘주병진의 나이트쇼’, ‘주병진의 데이트라인’ 등을 거치며 인기를 끌었다. 그는 다양한 분야의 게스트들을 상대하면서 특유의 순발력과 함께 여유있는 진행으로 명성을 떨쳤다. 12년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7월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서는 여전히 감각적인 유머 센스를 과시했다.

주병진이 일대일 식의 진행에 독보적인 존재로 평가 받았다면 유재석은 현재 예능 프로그램의 트렌드인 집단 버라이어티 포맷의 달인이다. 다양한 출연자들을 적절히 조율하며 프로그램을 이끌고, 자신을 낮추어 상대의 장점을 최대한 끌어내는 데 능하다. 하지만 유재석의 스타일 상 프로그램과 게스트를 압도하는 강렬한 카리스마와는 거리가 멀다.

주병진은 12년의 공백기를 극복하는 것이 과제다. 1990년대 통했던 주병진식의 토크쇼가 훨씬 더 빠르고 자극적인 것을 원하는 지금의 시청자들에게도 통할지는 현재로선 미지수이다.

현재 주병진과 MBC는 옛날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면서, 젊은 시청자들에게는 신선함을 줄 수 있는 포맷의 토크쇼를 기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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