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나도 성폭행 피해자” 눈물 고백에 누리꾼 “충격”

입력 2011-12-16 18: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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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알리가 성폭행 피해자였음을 고백했다.

알리는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홍제동 상명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나영이' 곡 가사논란으로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어 3년 전 성폭행을 당했던 사연을 고백하기도 했다.

알리는 "저는 2008년 6월, 평소 알고 지내던 모단체 후배로부터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무참하게 당했습니다. 얼굴을 주먹으로 맞아 광대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4주의 중상을 입었고 실신한 상태에서 택시에 태워져 끌려가 당했습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 후배, 범인은 구속돼 재판을 받다가 풀려난 뒤 1심에서 징역 2년, 집행유예 4년, 사회봉사명령 200시간의 처벌을 받았습니다. 상해죄는 목격자가 없다는 등 증거부족을 이유로 무죄 판결이 났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도 민사소송이 진행 중이다.

알리는 "당초 저는 아버님 말씀대로 평생 비밀로 하고 지내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러나 마음의 응어리가 너무 아픈채 지워지지 않았고 저와 비슷한 시기에 범죄피해자가 된 나영이의 마음이 저의 마음과 너무나 흡사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나영이를 위로해 주고 싶었고 성폭력범죄에 대해 경종을 울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사건 당시 만들어놓았던 노래를 이번 앨범에 수록하게 됐습니다"고 '나영이'를 발표한 진짜 이유를 밝혔다.

이에 누리꾼들은 "그런 사연이 있었다니 충격이다", "그때 상처로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말하기 힘든 내용이었을 텐데 용기있다". "그래도 아직 그 가사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등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

앞서 알리 측은 '나영이' 가사에 대한 사과를 전하며 해당 곡 전량폐기를 결정했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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