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품달’ 여진구-임시완, 전교 50등·20등…진정한 엄친아

입력 2012-01-27 10: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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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임시완,여진구. 사진제공=MBC.

(왼쪽부터)임시완,여진구. 사진제공=MBC.

“이런 아들 하나 있으면 좋겠네.”

요즘 엄마들이 이들은 보며 하는 말이다. 바로 MBC ‘해를 품은 달’에서 어린 ‘훤’과 ‘허염’로 사랑받았던 아역배우 여진구(15)와 임시완(24)이 그 주인공이다.

‘해를 품은 달’에서 두 사람은 잘생긴 외모와 총명한 머리 그리고 로맨틱한 성격까지 갖춘 조선판 ‘엄친아’였다. 하지만 실제로도 두 사람은 배역과 놀라울 정도로 비슷한 ‘엄친아’였다.

여진구와 임시완을 인터뷰하며 이들의 학교생활은 어떠했는 지를 물어봤다.

● 여진구 “연기도, 공부도 다 잘하고 싶어요”

올해 중학교 3학년생이 되는 여진구는 학교에서 전교 50등을 하며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학교부회장으로도 선출됐다.

한 매체에서 여진구가 전교 10등안에 드는 우수생이라고 보도하자 여진구는 본인이 직접 ‘전교 10등’이 아닌 50등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연기를 하며 전교 50등을 유지 한다는 게 대단했다. 공부 비법을 묻자, 여진구는 “특별히 비법은 없고요. 부모님이 챙겨주시고 많이 도와주세요. 촬영장에 공부할 것들을 가져갈 때도 있어요”라고 답했다.

여진구가 가장 좋아하고 성적이 잘 나오는 과목은 바로 영어. 기자가 “오~우리 영어로 한번 대화해볼까요?”라고 하자 여진구는 살짝 당황하며 “앗. 잘못말했어요. 체육 좋아해요”라며 순진하게 웃기도 했다.

또한 그는 “수학이 가장 안 나와 걱정이다”라며 “수학은 많은 시간을 갖고 많은 문제를 풀어봐야 성적이 잘 나올 것 같은데 시간이 많이 없어서 잘 안 나와요”라며 속상해하기도 했다.

내년이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여진구는 앞으로도 공부도 연기도 열심히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부모님께서 늘 ‘너가 학생인 걸 잊지 말라’고 하셨어요. 저도 아직 학생이기 때문에 공부에 더 집중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도 촬영은 거의 방학때 위주로 많이 하고요. 시험기간일 때는 스케줄을 거의 잡지 않는 편이예요”라고 답했다.

● 임시완 “학교-집-도서관 벗어나지 않던 범생이”

임시완은 그룹 ‘제국의 아이들’ 출신으로 노래, 춤은 물론 이번 작품을 통해 자체발광하는 ‘꽃미모’와 연기력까지 인정을 받았다.

그뿐만 아니다. 그는 사실 학창시절 반에서 1, 2등을 놓치지 않은 진정한 ‘엄친아’ 였다.

최근 인터넷에 공개된 임시완의 성적표는 온통 ‘수’로 매워져 있다. 학창시절 공부를 잘했을 것 같다고 묻자 그는 “그저 그랬다”며 쑥스러운 듯 답을 했다.

하지만 반에서 몇 등 정도 했냐고 묻자 이내 “음… 2등 안에는 들었어요. 전교에서는 20등 정도요”라며 웃어보인다. 실제 생활도 학교-집-도서관을 벗어나지 않는 모범생이었다고. 하지만 그는 자신의 틀에 박혔던 생활이 조금은 아쉽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극중 염이가 고지식한 면이 있듯이 저에게도 그런 면이 있어요. 부모님이 하시는 말씀을 곧이 곧대로 들었죠. ‘학창시절에는 공부만 열심히 해라. 대학가면 원하는 자유를 다 누릴 수 있다’는 말만 믿고 절대 딴길로 새지 않았어요. 친구들과 좀 놀러다니고, 연애도 해보고 할 걸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라며 속내를 털어놓는다.

이같은 노력의 결실로 임시완은 뛰어난 성적으로 국공립대 공대에 입학, 데뷔 전까지 장학금을 받으며 학교에 다녔다.

“제가 대학생 때 갑자기 가수를 하겠다고 나섰어요. 부모님은 그냥 대학교 졸업해서 대기업에 다니며 편하게 살기를 원하셨고요. 고등학교 때는 말썽을 안 피워 싸운 적이 없었는데 오히려 대학생이 돼서 무척 싸웠죠. 지금은 부모님도 무척 좋아하세요. 저도 물론 후회 없고요.”

그는 극 중 허염처럼 당찬 말투로 대답을 한다. 겉만 ‘엄친아’가 아닌 속까지 꽉찬 남자였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동아닷컴 원수연 기자 i2overyou@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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