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가 시청률 보다 못한 ‘일밤’ 시청률

입력 2012-03-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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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밤’ 새 코너 ‘꿈엔들’에 출연한 미쓰에이. 사진제공|MBC

4주만에 방송 재개…2%대 굴욕

4주만에 방송을 재개한 MBC ‘우리들의 일밤’(이하 일밤)의 시청률이 2%대에 그쳤다. 18일 방송한 ‘일밤’ 1부 ‘꿈엔들’은 1.5%(이하 AGB닐슨미디어리서치), 2부 ‘남심여심’은 2.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방송가에서 말하는 이른바 ‘애국가 시청률’이다.

파업으로 인해 새로운 코너를 외주제작사에 맡기며 준비를 했던 ‘일밤’ 측도 시청률에 당혹스런 반응을 숨기지 못했다. 제작진은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아침에 시청률 표를 보고 당황했다”고 말했다.

기대를 걸었던 새로운 코너의 출발이 부진하지만, 현재로서는 난국을 타개할 묘책이 없다. 새 코너가 이제 시작을 한 상태에서 다른 것으로 교체할 수도 없고, 파업으로 제작 인력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MBC 예능국 고위 관계자는 “새 코너, 프로그램 기획 의사는 없다. 일단은 외주제작사에 맡겨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현 상황에서 ‘일밤’이 처한 난국을 풀어줄 가장 믿을만한 카드는 시즌2를 준비중인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다. 하지만 ‘나가수’ 시즌2도 출연 가수들의 캐스팅에 난항을 겪으며 방송을 5월로 연기했다.

예능국 고위 관계자는 “‘나가수’ 시즌2 정도는 돼야 반전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지금은 개편한 ‘일밤’의 뒷심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재준 기자 stell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ella_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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