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플러스] 알고 보니 모태 야구팬 김강우 “다시 태어나면, 야구 선수하고 싶다”

입력 2012-05-25 10:2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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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거 왜 하는 거예요?”

이 말을 하더니 배우 김강우(34) 금세 눈이 또랑또랑해졌다.

영화 ‘돈의 맛’에서 대한민국 최상류층 백씨 집안의 충직한 비서이자 돈맛을 알아가며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주영작 역을 맡은 김강우는 모태 삼성 야구팬이다.

너무 영화이야기만 하면 재미가 없을 것 같아 준비해 간 야구 질문지에 이 배우, 너무 진지했다. 너무 진지해서 질문지 작성 중엔 말도 못 걸 정도. “재밌으라고 가져온 건데 너무 진지하다”라고 하자 김강우는 “원래 좋아하는 건 진지해요”라며 웃었다.

▶ “야구는 연기 다음으로 질리지가 않네요.”

- 엄청난 야구팬으로 알고 있다. 어느 정도 좋아하는 지?

“다시 태어나면, 야구선수가 되고 싶을 정도? 질리지가 않아요. 어릴 적 아버지께서 형이랑 삼성라이온즈 어린이 회원에 가입시켜주셨는데 그 때부터 계속 삼성팬이었어요.”

- 야구 시즌이 시작됐는데, 4강 후보를 예상한다면?

“당연히 삼성은 들어가고요. 그리고 SK, 롯데, 두산?”

- 이승엽이 돌아왔지만 지난해 우승팀 삼성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목표성이 상실된 것 같다. 주전선수들의 피로가 누적이 된 것도 같고 류중일 감독의 2년차 징크스도 발생하지 않았나 싶다.”

- 작년 철벽이었던 오승환이 올해 많이 맞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작년에 연투가 많아 구속이 많이 떨어졌고 타자들이 볼을 철저히 고르고 있다. 후반기가 되면 훨씬 구위가 오를 듯하다”

- 친분이 있는 야구 선수가 있나?

“없다. ㅠㅠ”

-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누구인가?

“이승엽 선수다. 이유는 없다. 기술, 인간성 모두 최고인 것 같다.”

- 작년 플레이오프때 시구를 했다. 그 때 기분은?

“엄청 떨었다. 정말 떨리더라.”

▶ 타자이자 유격수 김강우 ’저번에 유준상형한테 삼진 먹었다.”

야구 경기를 보는 것도 좋아하지만, 하는 것을 더 좋아하는 김강우는 ‘돈의 맛’ ‘미라클’을 연달아 촬영하며 도통 경기를 할 시간이 없다. 김강우는 휴대폰으로 그가 속한 야구팀에서 보낸 문자를 보여주며 “보세요, 이렇게 공지도 오는데 못가요” 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 경기는 자주 나가려는 편인가? 포지션은?

“작품이 끝나고 휴식을 취할 땐 자주 나간다. 일주일에 2번 정도? 포지션은 타자와 유격수이다. 컨디션에 따라 잘 될 때도 있고 잘 안 되는 경우도 있다.”

- 라이벌이 있나?

“라이벌은 아니고… 예전에 KBS 2TV ‘천하무적 야구단’에 있었던 형들은 지금 엄청 잘한다. 조동혁씨도 잘하고, 유준상형도 잘한다. 저번에 그 형한테 삼진 먹었다.(웃음)”

- 언제쯤 경기에 나갈 수 있을까?

“영화 ‘미라클’이 6월 중순 쯤 마칠 것 같으니 그 때부터는 좀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 삼성 경기할 때 야구장도 꼭 가고 싶다.”

- 대한민국 야구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한국야구는 이제 미국, 일본 야구 선진국과 비교해도 선수들의 능력이 절대 떨어지지 않아요. 조금 더 관심과 애정을 가져주시고 초·중·고 야구팀이 더욱 많이 생겨 더 좋은 선수와 10구단이 생길 수 있도록 많이 응원해주세요.”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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