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결방에도 일편단심…팬심도 무한도전!

입력 2012-10-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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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온 뒤 땅이 굳는다’는 속담처럼 여러 차례의 위기와 논란 속에서도 더욱 단단한 팀워크를 보여주며 300회를 맞는 MBC ‘무한도전’. 사진은 2010년 프로레슬링 특집에서 경기를 마치고 관중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멤버들. 사진제공|MBC

■ 300회 맞는 무한도전, 뒤돌아 본 7년간의 희로애락들

박명수 욕설 영상 유출 등 곳곳 시련
결방 가장 큰 위기 불구 재방 후 우


리얼 버라이어티프로그램 이끈 1인자
레슬링·조정 도전, 예능 넘어선 감동
‘서해안 가요제’ 돌풍은 아이돌 제쳐

“팬심으로 사는 무도, 400회 향해 GO”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이 20일 300회를 맞는다. 2005년 4월 ‘토요일’의 한 코너인 ‘무모한 도전’에서 출발해 ‘무리한 도전’, ‘무한도전-퀴즈의 달인’을 거쳐 2006년 5월6일부터 ‘무한도전’으로 지금의 자리까지 왔다. 그 7년의 시간에는 그 어느 때보다 진한 멤버들의 희로애락이 담겨 있다.


● 다사다난(多事多難)

‘무한도전’의 7년 역사상 가장 큰 고비는 2010년 6월5일 201회부터 300회까지 시간. 프로그램 존폐 위기는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

올해 초 시작된 MBC 노조 파업으로 1월28일 방송 이후 기약 없이 6개월 동안 결방됐다.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하하, 길 등 멤버들과 제작진은 물론 시청자를 지치게 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7월21일 방송을 재개하며 오랜 기다림의 한을 한 방에 날렸다.

‘짜집기 논란’도 잊을 만하면 한 번씩 제기됐다.

최근에는 박명수의 욕설이 담긴 원본 영상이 인터넷에 유출돼 곤욕을 치렀다. 9월 길의 돌연 하차 선언은 또 다른 파장을 몰고 왔다. 멤버들이 프로그램과 별개로 기획한 콘서트가 높은 가격의 ‘돈장사’ 논란이 일자 주최자였던 길은 하차를 결정했다. 하지만 멤버들과 제작진, 팬들의 응원은 그를 제자리로 돌려놨다.

사진제공|MBC



● 마부정제(馬不停蹄)

‘무한도전’은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부흥을 이끌었다. 뒤이어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선보였지만 ‘1인자’를 쫓기란 쉽지 않았다.

‘무한도전’은 정상에 있으면서도 만족하지 않고 계속된 도전을 이어갔다. 2010년과 2011년 여름 ‘무한도전’은 레슬링과 조정에 도전하며 뜨거운 감동을 안겼다. 프로그램 초반 자신들을 평균 이하의 남자라고 소개했지만, 이들은 예능의 의미를 넘어 진정한 도전의 의미를 일깨워 줬다.

매번 새로운 아이템을 내놓는 ‘무한도전’은 2010년 11월 미드나잇 서바이벌, 2011년 9월 방송된 스피드 특집으로 블록버스터급의 규모를 자랑하기도 했다. 멤버들 간의 두뇌 싸움은 시청자에게 추리의 묘미를 맛보게 했다. 2011년 7월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는 같은 시기 발표한 아이돌 그룹의 신곡을 모두 제치고 음원차트 1위 자리를 오랫동안 지켰다.


● 무한도전(無限挑戰)

‘무한도전’은 20일 300회 특집 ‘쉼표’에서 7년을 되돌아본다. 이날 방송에서 멤버들은 지금까지 드러내지 못했던 속내를 꺼내며 눈물로 지난날을 떠올린다.

그렇게 ‘무한도전’은 300회를 기점으로 또 다시 무한한 도전에 나선다. MBC의 간판 예능 프그램이면서 국내 예능의 선두주자인 만큼 ‘무한도전’은 역사적인 400회를 향해 달려간다. MBC 예능국 관계자는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무한도전’만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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