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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반창꼬’ 한효주 “명랑함 숨겨둬? 보이지 않았을 뿐”

입력 2013-01-04 15: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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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반창꼬’에서 사랑스러운 의사 미수 역을 맡은 배우 한효주.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영화 ‘반창꼬’에서 사랑스러운 의사 미수 역을 맡은 배우 한효주.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배우 한효주(25)가 사라졌다? 아니! 한효주가 새롭게 나타났다.

한효주는 영화 ‘반창꼬’에서 발랄한 천방지축 여의사 미수 역을 맡아 단아한 이미지를 깨뜨리더니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에 출연해 ‘예능감’까지 자랑했다. ‘한효주의 재발견’이라는 표현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한효주는 도리어 “제가 어떤 이미지였나요?”라고 되묻는다.

드라마 ‘동이’와 영화 ‘오직 그대만’, ‘광해, 왕이 된 남자’ 등에서 단아하고 청순한 여성 캐릭터를 소화했던 한효주. 관객들은 발랄한 한효주가 낯설고 새롭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밝은 성격을 보여줄 기회가 많이 없었던 것 같다. 원래 성격은 명랑한데…”라며 환하게 웃었다.

‘반창꼬’의 흥행질주 효과일까. 인터뷰 내내 그녀의 입가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반창꼬는 4일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건축학개론’과 비슷한 흥행추이를 보이고 있다.


▶ “일부러 오버하며 연기…마음은 편하더라”

- 영화가 개봉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어떤 기분인가.

“좋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다. 이제 ‘미수’를 보내줘야 한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남는다. 캐릭터를 보내는 것에 미련을 두지 않는데 이번 작품에는 애착이 가 떠나보내기가 싫다.”



- 유독 애착이 가는 이유는 무엇인가.

“‘미수’ 덕분에 많이 발랄해졌다. 기분이 좋았다. 하늘에 붕 떠 있는 기분을 느꼈다. 하지만 다음 작품 ‘감시’에서는 다른 캐릭터를 연기해야 한다. 마음을 많이 가라앉혀야 하는 역할이다.”

- ‘미수’는 전작보다 통통 튀는 캐릭터다. 연기하며 불편한 점은 없었나.

“처음엔 발랄한 게 어색했다. 그래서 감독님께 ‘내 연기가 오버’하는 것 같다고 말했더니 ‘더 오버하라’고 하더라. 처음으로 아무 고민 없이 편하게 촬영했다. 마음을 내려놓고 편하게 연기했다.”

- 성격이 밝아졌다고? 그런 미수를 통해 배운 점이 있다면.

“감정을 참지 않고 표현하는 법을 알게 된 것 같다. 감정을 참으면 어느 순간 한꺼번에 분출되는 경향이 있다. 내 의견이나 감정을 분명하게 표현하고 밝히는 게 좋은 것 같더라.”
배우 한효주.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배우 한효주.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 “고수의 별명은 ‘고북이’…이런 사람은 처음”

- 파트너 고수는 어떤 사람인가.

“좋은 사람? 재밌기도 하고….”

- 고수는 자신을 ‘반응이 느린 사람’이라고 하더라. 답답하 않았나.

“별명이 ‘고북이’다.(웃음) 그래도 답답하다는 느낌을 받은 적은 없다. 오히려 신선했다. ‘이런 사람은 처음이야’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 특별한 이유가 있나.

“특별한 이유는 없다. 그냥 고수 같은 사람은 처음이다. 매번 촬영장에서 보이는 모습이 다르다. 사람을 보면 ‘이 사람은 이런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드는데 어떤 사람인지 종잡을 수가 없다.(웃음) 굉장히 독특하다.”

- 고수를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

“‘자연인’이다. 자연, 산, 나무 이런 것들을 굉장히 좋아한다. 독특해, 독특해.”


▶ “학창시절에 고무줄 잘해…갖가지 스킬 다 익혀”

- 최근 출연한 ‘런닝맨’에서 엄청 뛰더라.

“오랜만에 신나게 놀았다. 학창시절에 피구, 발야구를 아주 좋아했다. 피구를 하면 다른 친구들이 나를 피해 다니느라 정신이 없었다.”

- 진짜? 의외의 모습이다.

“학교 다닐 때, 반대표로 달리기도 했다. 100m 달리기를 하면 15초 정도 나왔다. ‘런닝맨’ 촬영 때 정말 열심히 뛰었다. 같이 뛴 VJ가 ‘토하는 줄 알았다’고 하더라. 많이 미안했다.”

- 그럼 쉬는 시간에 고무줄 같은 놀이도 했나.

“말뚝박기, 고무줄 등 가리지 않고 했다. 다리가 쭉쭉 올라갔다. 갖가지 스킬을 다 익혔다.(웃음) 교복치마 안에 체육복 입고…. 푸하하. 쉬는 시간 10분을 가장 알차게 보낸 학생이다.”

- 그동안 이런 예능감을 어떻게 숨겼나.

“안 숨겼다. 숨기는 성격이 아니다.(웃음) 단지 보이지 않았을 뿐. 전작들의 이미지가 쌓이고 쌓여 숨겨진 것 같다.”


▶ “계속 재발견 되는 배우가 됐으면…”

- ‘반창꼬’와 ‘런닝맨’을 본 사람들이 ‘한효주의 재발견’이라고 하더라.

“배우는 자신의 성격을 숨길 필요가 있다. 한꺼번에 모든 걸 보여드리면 언젠가는 고갈될 테니까. 작품을 하나씩 마칠 때마다 계속 재발견되는 배우가 되고 싶다.”

- ‘양파’같은 배우가 되고 싶은 건가.

“나는 지금도 ‘양파’같은 배우다. 까도 까도 계속 나올 거다. 으흐흐. 아직 보여드릴 게 많다는 얘기다. 그리고 작품을 통해 새로운 한효주가 생기는 것 같기도 하고. 앞으로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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