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축제 오키나와영화제 개막, 바다와 영화의 만남

입력 2013-03-25 10: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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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오키나와국제영화제의 주요 무대인 컨벤션센터 주변에서는 매일 개그맨들의 축하 무대에 열린다. 사진제공|요시모토엔터테인먼트

“바다와 함께 하는 영화제, 부산과 비슷하죠?”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은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일본 오키나와 국제영화제를 반겼다.

축제가 한창인 24일 오후 영화제 주요 무대인 오키나와현 기노완시 컨벤션센터 인근 한 호텔에서 만난 김동호 위원장은 바다와 함께 하는 영화의 축제를 ‘감독’으로 즐기고 있었다.

최근 연출한 단편영화 ‘주리’가 특별상영 부문에 초청돼 영화제를 찾은 그는 23일 개막식 레드카펫을 시작으로 24일 컨벤션센터에서 영화를 공개했다.

오키나와 국제영화제가 처음 열린 1회 때 심사위원장을 맡아 이 곳과 인연을 맺은 김 위원장은 매년 빠지지 않고 영화제를 찾고 있다.

첫 영화 연출작 ‘주리’로 제5회 오키나와국제영화제 특별상영부문에 초청된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 영화 공식 상영날인 24일 오후 오키나와 아나호텔에서 인터뷰에 나선 모습. 오키나와(일본)|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올해 영화제에 진출한 한국영화는 김동호 위원장이 연출하고 안성기·강수연이 출연한 ‘주리’를 비롯해 엄태웅·한가인 주연의 ‘건축학개론’, 주지훈의 사극 ‘나는 왕이로소이다’까지 세 편이다.

영화제가 웃음과 평화를 상징하는 만큼 그랑프리를 놓고 벌이는 경쟁보다 다양한 국적의 영화인들이 모여 즐기는 축제에 가깝다.

영화제 공식 주관사인 요시모토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25일 “올해 웃음 부문에는 일본 대만 스웨덴 등에서 9편이 출품됐고 평화 부문에서는 한국과 일본 등에서 10편이 상영한다”며 “‘주리’를 뺀 한국영화 두 편은 평화 부문 초청작으로 관객에게 소개된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각 지역별 특징과 상징을 다룬 20여 편의 영화도 따로 마련하는 등 관객과 함께 편안하게 즐기는 영화제”라고 덧붙였다.

오키나와 국제영화제는 ‘웃음’과 ‘평화’를 모토로 매년 3월 말 일본의 최남단 섬인 오키나와에서 열린다. 코미디 영화제를 표방하면서 컨벤션센터 인근 해변에서는 매일 일본 개그맨들의 축하 무대도 벌어지고 있다.

오키나와(일본)|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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