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힐’ 차승원 “여장, 일단 견뎌보자고 생각했다”

입력 2014-05-29 16: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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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힐’ 차승원 “여장, 일단 견뎌보자고 생각했다”

배우 차승원이 여장을 한 기억을 떠올렸다.

차승원은 29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하이힐’(감독 장진)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여장을 하게 됐다. 일단 견뎌보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차승원은 “남들도 어색하게 보지 않을 거라는 혼자만의 믿음으로 했다. 예전 (모델시절) 여장을 했던 기억과는 달랐다. 이번에는 눈썹도 밀었다. 완벽하게 여자처럼 보이려고 한 것은 아니지만, 지욱이 갖고 있는 여성성을 표현하고자 많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를 듣고 있던 장진 감독은 “차승원이 낮에 남자 장면을 찍고 숙소로 올라가 눈썹을 밀고 3~4시간 동안 여장을 했다. 그동안 스태프들끼리 차승원의 여장을 보고 웃지 말자고 했다. 정말 백여 명의 스태프가 잘 견뎌줬다. 정말 끔찍했다. 하지만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는 그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외피적인 걱정이 사라지고 내면에서 여성을 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영화 ‘하이힐’은 범인을 단숨에 제압하는 타고난 능력을 지닌 완벽한 경찰 지욱(차승원)이 내면에 여자가 되고 싶어하는 욕망을 숨긴 채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장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배우 차승원 오정세 이솜 안길강 송영창 박성웅 등이 출연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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