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커스 “기가 막힌 노래로 이번엔 끝을 본다”

입력 2014-07-08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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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커스는 절박하다. 멤버들의 나이가 많고, 다른 기획사에서 데뷔했다 실패한 경험도 있다. 일부 멤버는 2년 안에 입대해야 한다. 이번 음반도 1년 6개월의 기다림 끝에 나온 작품이다. 멤버들은 모두 “이번이 아니면 안 된다”며 주먹을 불끈 쥔다. 사진제공|팬엔터테인먼트

■ 데뷔곡 ‘기가 막혀’ 5인조 신인 그룹 루커스

늦어진 데뷔 무대 1년 반이나 준비한 셈
실패하면 진로 바뀔 수도…마지막 기회

우월한 신장의 칼군무로 여심 사로잡아
강렬한 비트·중독성 멜로디 기가 막혀


“스타가 되자. 아니, 이번이 아니면 안 된다.”

시간이 없다. 두 번 다시 기회가 오지 않을 수도 있다. 이제 갓 데뷔한 신인이라고 해도 ‘내일’이라는 희망만 안고 있을 수 없다. 그만큼 절박하다는 얘기다.

5인조 신인 그룹 루커스(제이원·초이·경진·진완·동현)는 데뷔 앨범부터 자신들의 목표와 성과를 반드시 내야 한다며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비장한 각오로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데뷔하는 그룹치고 멤버들의 나이가 많은 편이다. 2년 안에 군 입대를 해야 할 멤버들이 많다. 저마다 각기 다른 소속사에서 수년간 연습생 시절을 거치고 몇 번의 데뷔와 실패를 딛고 이렇게 모인 것이다. 이번에 끝을 봐야 한다는 각오를 가슴에 하나씩 새겼다.”(제이원)

한 멤버가 “실패하면 진로가 변경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여 강조하는 것을 보면 허투루 들을 각오는 아닌 듯했다.

솔직히 이들에게는 ‘운’도 따라주지 않았다. 지난해 데뷔하려고 뮤직비디오까지 촬영하는 등 모든 준비를 마쳤지만, 주위의 상황이 이들을 도와주지 않았다. 데뷔 시기를 몇 번이나 미루면서 1년 6개월의 시간을 “버티고 버텨” 드디어 최근 컴백 무대에 섰다.

“기가 막히다.”

이들의 데뷔 타이틀곡도 ‘기가 막혀’다.

“누군가 ‘가수는 노래 제목을 따라 간다’고 하더라. 처음엔 막막했는데,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강렬한 비트와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정말 기가 막힌다. 멤버들 평균 신장이 185cm라는 것도 루커스만의 장점이니까, 잘 어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초이)

평균 신장 185cm를 자랑하는 남성 5인조 신인 그룹 ‘루커스’. 사진제공|팬엔터테인먼트


긴 다리와 긴 팔로 펼치는 막힘없는 퍼포먼스가 인상적인 이들은 “여심을 사로잡고 싶어서” 콘셉트도 ‘헌터’라고 정해 강렬한 의상과 메이크업에 포인트를 줬다.

“이미지가 강하다. 무대 메이크업도 진하고. 같은 시기에 데뷔하는 신인그룹이 많아 강한 이미지를 남겨주고 싶다.”(진완)

이들의 매력이 통했던 것일까. 데뷔 무대를 선보이고 난 후 ‘모델돌’ ‘장신(장신)돌’이라는 별칭이 붙었고, 가요계에서도 이들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군무의 동선 등 빈틈이 없는 점을 좋게 봐주셨다. 오래 준비하고, 타이틀곡 무대를 1년 반이나 펼친 것과 다르지 않아서 좋은 결과를 받은 것 같다. 하나라도 보완점을 찾기 위해 스태프와 매일 회의를 진행했다. 회사 내부에서도 ‘회의돌’이라고 부를 정도였는데 흔적이 조금 드러난 것 같아 기쁘다.”(경진)

나름의 성과를 안고 이들은 새롭게 출발선에 섰다. 그리스어로 ‘별’이라는 뜻으로 만든 그룹명 루커스처럼 이들은 자신들을 빛내기 위해 오늘도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다.

“실력은 갖춰져 있다고 자신한다. 멋있는 그룹이 되고 싶다. 주위의 선배들이 특색을 가지라고 조언을 해준 것처럼 볼수록 눈이 가고, 눈에 보이지 않으면 궁금해지는 그런 그룹이 되고 싶다.”(경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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