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사태 피해자들, 이정재 배임죄 고발…“처음부터 본인이 사업 주도”

입력 2015-01-16 14: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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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닷컴DB

배우 이정재가 (주)동양그룹의 이혜경 부회장과 함께 배임혐의로 검찰 고발을 당했다.

16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앞 삼거리에서는 동양그룹의 이혜경 부회장과 배우 이정재를 각각 업무상 배임죄와 배임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자 모인 투기자본감시센터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투기자본감시센터 측은 단체 구호를 통해 동양의 이혜경 부회장에게 비자금 축적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 부회장과 이정재의 구속 수사를 검찰에 요구했다. 또한, 이들은 동양으로부터 면제 받은 채무에 대해서도 즉각 배상해 줄 것을 촉구했다.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이어 이정재의 고발이유를 밝히면서 "서울 삼성동 라테라스 건물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이정재가 대주주였던 서림씨엔디가 시행사로, 동양은 시공사로 참여했었다. 서림씨엔디는 부동산 개발경험이나 우량한 자신을 보유한 기업이 아님에도 이 부회장은 동양 사태 이후 실무진들의 반대에도 서림씨엔디의 채무를 독단적으로 면제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림씨엔디는 라테라스 건설 사업 외에는 부동산개발업체로서 어떠한 사업경력도 확인할 수 없다"면서 이정재에 의해 이 사업이 주도됐다는 점에서 이정재의 사실상 1인 회사였다"고 주장하면서 동양이 서림씨엔디에 대한 투자금을 회수하지 않고 오히려 채무를 면제해 준 것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또한,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이정재가 해당 사건에 대해 "2013년 이전에 사업에 손을 떼 동양 사태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것이다. 그의 태도는 한국에서 고수익을 단기간에 챙기고 먹튀에 성공한 투기자본의 태도와 유사하다. 처음부터 이 사업을 주도했다"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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