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엔딩’의 4번째 봄

입력 2015-03-09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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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커버스커. 동아닷컴DB

3년 지난 노래 다시 인기 급상승
올해도 각종 음원차트 톱10 진입

이쯤 되면 ‘불멸’의 노래다. 2012년 3월 발표된 버스커버스커 1집 타이틀곡 ‘벚꽃엔딩’은 3년이 지난 2015년 3월, 또 다시 음원차트 상위권에 올랐다.

8일 오후 4시 현재 ‘벚꽃엔딩’은 멜론 실시간차트 6위다. 같은 시각 네이버뮤직에선 3위, 올레뮤직 5위, 지니 6위, 벅스뮤직 10위로 모두 5개 음악사이트에서 톱10에 진입했다.

‘벚꽃엔딩’은 발표 후 해가 바뀌어도 벚꽃 피는 봄이면 음원차트에 재등장했다. 발표 이듬해인 2013년 3월엔 멜론 1위까지 올랐고, 2014년 봄에도 톱10에 진입했다. 올해에도 2월 말 100위권에 다시 오르더니 거침없는 상승세 끝에 차트 재진입 1주일 만에 10위권까지 치솟았다. 다른 음원을 무섭게 몰아낸다는 의미의 ‘음원깡패’, 죽지도 않고 때가 되면 다시 살아난다는 의미의 ‘음원 좀비’, 봄이면 수익금을 준다는 의미로 ‘벚꽃연금’이란 수식어를 얻은 ‘벚꽃엔딩’의 위력을 새삼 실감케 한다.

가요계에서는 ‘벚꽃엔딩’의 이 같은 현상을 두고 “좋은 노래는 세월 지나도 언제나 사랑 받는 법”이라며 부러움을 나타내면서도, 새로운 노래가 주목받지 못하고 옛날 노래에 순위 뺏기는 현실에 아쉬움도 나타내고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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