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감독은 9일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태양을 쏴라’ 기자간담회에서 “‘하트 브레이커’라는 단편소설에서 영화의 모티브를 얻었다”며 “소설에서 한 노인이 잊어버릴 수 없는 기억을 찾아서 간 것이 하트브레이커였다”고 털어놨다.
그는 “영화로 만들면서 주인공이 사랑했던 한 여자를 기억하면서 과거를 바라보는 시점과 과거에서 미래를 바라보는 시점을 구상했다”며 “그런 과정에서 처음에 시작했던 단편 소설과 ‘꿈 속의 사랑’이라는 노래가 잠깐 스쳐가듯 인연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 영화를 보다보면 연대가 애매하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그 밸런스를 맞추려고 음악 감독이 노력을 많이 했다”며 “‘꿈 속의 사랑’처럼 마음에 왔던 음악을 쓰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영화 ‘태양을 쏴라’는 세상의 끝까지 떠밀려 LA까지 찾아 든 세 남녀의 엇갈린 운명을 그린 감성 느와르물로 LA와 라스베가스에서 올로케이션으로 촬영됐다.
3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강지환은 사랑이라는 평범한 꿈조차 모든 것을 걸어야만 하는 남자 존 역을 맡았다. 존과 위험한 사랑에 빠지는 매혹적인 재즈 보컬리스트 사라 역은 윤진서가 소화했다. 그리고 박정민과 안석환이 각각 존의 친구 첸과 보스 역을 열연했다. 김태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태양을 쏴라’는 19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