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환자 23명 늘어 87명, 2위 발병국가 기록…‘불명예’

입력 2015-06-08 11:5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메르스 환자 23명 늘어 87명, 2위 발병국가 기록…‘불명예’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환자가 23명이 늘어나 87명이 됐다. 이로써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메르스 2위 발병 국가가 됐다.

8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메르스 환자 23명이 늘어나 전체 87명이 됐다. 특히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환자가 17명 추가돼 모두 34명으로 집계됐다.

새롭게 추가된 환자 65~81번 환자 17명은 지난달 27∼29일에 삼성서울병원에서 14번 환자(35·남)로부터 감염됐다. 이중에는 첫 10대 67번 환자(16·남)가 포함돼 최연소를 기록했다. 이 환자는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거쳐 뇌수술을 받은 뒤 현재까지 같은 병원에 체류하는 중이다.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거친 뒤 건국대병원에 입원한 76번(75·여) 환자도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됐다. 그는 지난달 27~28일 머물렀던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환자는 추적관리에서 누락돼 삼성서울병원을 나온 뒤 노인병원과 다른 대학병원을 거쳐 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삼성서울병원을 거친 뒤 부산에 머물던 81번(62·남) 환자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부산시는 7일 기자회견을 갖고 메르스 방지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나머지 6명은 16번 환자(40·남)로부터 의료기관 2곳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 중이다. 4명은 지난달 25∼28일에 대전 대청병원에서 16번 환자와 함께 입원했다. 나머지 2명은 28∼30일에 건양대학교병원에서 같은 병동에 입원했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평택성모병원에서 출발한 1차 유행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삼성서울병원을 제외한 다른 의료기관에서도 산발적인 양상을 띠고 있다. 때문에 이번 주를 계기로 환자가 정체되거나 감소될 전망이다.

대책본부는 추적관리에서 누락된 접촉자가 대형병원을 방문해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의료기관과 연계된 환자 정보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한편, 보건당국과 유럽질병통제센터(ECDC) 등에 따르면 메르스 발병 건수 1위는 사우디아라비아(1026명)다. 이어 메르스 환자 23명 늘어 87명을 기록한 한국이 아랍에미리트(76명)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메르스 환자 23명 늘어’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