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빌보드 사이트 캡쳐
걸그룹 티아라가 ‘세계 최강의 팬덤을 지닌 가수’에 등극할까. 소녀시대나 투애니원 등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져 보이는 티아라가 의외의 해외 팬덤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티아라는 미국 음악전문매체 빌보드가 ‘누구의 팬클럽이 가장 강력한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진행 중인 ‘팬 아미 페이스오프’(Fan Army Face-Off) 투표(사진)에서 팝스타 비욘세와 1위를 다투고 있다. 투표 마감 시한 19일을 6일 남겨둔 13일 오후 2시 현재 티아라는 득표수 3만9607표로 2만7441표의 비욘세에 앞서고 있다. 1만여 차이의 박빙승부로 보이지만, 예선까지 포함한 누적 투표수를 보면 티아라가 304만8538표로, 151만947표의 비욘세에 2배 차이로 앞서고 있어 낙승이 예상된다.
이번 투표는 전 세계 인기가수 64개팀의 팬클럽을 대상으로 누리꾼이 참여하는 토너먼트 방식의 이벤트. 티아라는 씨엔블루, 걸스데이, 씨스타, 2PM을 차례로 눌렀다. 작년 우승팀 빅뱅은 2PM과 맞붙어 탈락했다.
여성들이 남성보다 팬클럽 활동에 적극적이어서 여성그룹이 남성그룹에 비해 상대적으로 팬덤이 약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티아라의 활약이 눈길을 모은다. 중국어권 팬들의 지지가 원동력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2013년부터 중국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한 티아라는 작년부터 올해 초 ‘중국의 싸이’라 불리는 젓가락형제와 ‘작은 사과’라는 노래를 함께 부르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기 시작했다.
티아라는 2012년 이른바 ‘왕따 사건’으로 구설에 오른 뒤 ‘안티’에 시달리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케이팝을 대표하는 걸그룹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