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 이준익 감독, 시대극 방점 찍는다…시인 윤동주에 눈길

입력 2016-01-04 09: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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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남자’ ‘사도’ 등의 작품을 통해 인물과 시대에 대한 진정성 있는 연출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감독으로 인정받아온 이준익 감독. 그가 시인 윤동주의 청춘을 그린 영화 ‘동주’로 시대극 3부작의 방점을 찍는다.

이 감독은 2005년 사극 최초로 천만 관객을 동원한 ‘왕의 남자’로 대한민국 전역에 '왕남' 신드롬을 일으켰다. 그는 2015년 사도세자의 이야기를 재조명한 ‘사도’를 통해 600만 관객 흥행은 물론 제 36회 청룡영화제 4관왕을 수상하며 또 한번 시대극의 거장임을 입증했다. 그리고 2016년 2월, 그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의 청춘을 그린 영화 ‘동주’로 다시 한번 울림 있는 드라마를 예고한다.

‘왕의 남자’에서는 연산군과 광대, ‘사도’에서는 영조와 그의 아들 사도세자의 비극적인 관계를 아름답고 서정적으로 그려내며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던 이준익 감독이 암흑의 시대에서도 아름답게 빛났던 윤동주와 송몽규 두 청년의 못다 핀 청춘에 눈길을 돌렸다. ‘동주’는 이름도, 언어도, 꿈도 허락되지 않았던 1945년, 평생의 친구이자 라이벌이었던 시인 윤동주와 독립운동가 송몽규의 빛나던 청춘을 그려낸 작품이다.

“흑백 사진으로만 봐오던 윤동주 시인과 송몽규 열사의 모습을 최대한 담백하고 정중하게 표현하기 위해 흑백 화면을 선택했다”고 밝힌 이준익 감독은 “평생을 함께 한 오랜 벗 윤동주와 송몽규, 두 사람이 어떻게 시대를 이겨 냈고, 그 시가 어떻게 이 땅에 남았는지, 그 과정을 영화로 담고 싶다는 바람 하나로 이 작품을 시작했다. 71년 전 아파하고 고민했던 청년 윤동주와 그의 오랜 벗 송몽규의 이야기가 오늘을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그 어느 영화보다 깊은 울림과 공감으로 다가갈 것이라 생각한다”는 말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윤동주와 송몽규를 스크린에 진실되게 재현해내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아끼지 않은 이준익 감독, 그의 손 끝에서 되살아난 스물 여덟 살 보통의 청년 '동주'와 '몽규'의 이야기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넬 단 하나의 영화가 될 것이다.

‘왕의 남자’와 ‘사도’에 이은 이준익 감독의 열한 번째 연출작으로 2016년 최고의 기대작 ‘동주’는 2월 18일 관객들을 찾아 갈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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