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팬심 달래기…‘치인트’의 숙명

입력 2016-01-06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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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 사진제공|tvN

첫회 시청률 3.6%…tvN 월화극 역대 최고
웹툰 결말 나오기 전 종영…팬심 향방 촉각

동명의 웹툰을 토대로 한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사진)이 첫 방송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향후 원작의 ‘팬심’의 향방에 시선이 쏠린다.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가 마주해야 할 숙명이다.

4일 첫 방송한 ‘치즈인더트랩’(치인트)은 시청률 3.6%(닐슨코리아)를 기록했다. 전작 ‘풍선껌’이 1%대의 저조한 성적을 낸 것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치로, tvN이 밤 11시대 드라마 방영을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 기록이다.

박해진·김고은·서강준 등 연기자들의 열연과 함께 원작의 힘도 컸다는 평가다. 웹툰은 작가 순끼가 2010년 7월8일부터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연재하고 있다. 3부를 넘어 지난해 12월30일까지 4부 18회가 연재됐다. 특히 애독자수가 상당하며 그 충성도도 높다. 드라마 제작 소식에 팬들이 웹툰 캐릭터와 드라마 출연자의 ‘싱크로율’에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인 것도 이를 잘 말해준다.

제작진은 웹툰 팬을 ‘달래고’ 새로운 시청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사전 홍보에 전력을 쏟았다. 예고편, 하이라이트, 제작발표회 등 현재까지 공개된 영상만도 무려 35개에 이른다. 캐릭터와 연기자의 닮은 정도 평가, 대사 맞추기 등 다양한 이벤트도 도모하고 있다.

그러나 초반의 화제를 계속해서 이어가기 위해서는 원작의 ‘팬심’을 얼마나 헤아리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드라마는 2월23일 종영 예정으로 웹툰의 결말이 나오기 전이다. 5년 넘게 순끼 작가의 그림과 글을 통해 ‘치인트’를 봐온 애독자들은 드라마를 통해 결말을 보게 되는 셈이다.

이와 관련해 드라마 관계자는 5일 “웹툰 작가와 제작진이 의견을 나눴지만, 각기 결말의 이야기는 다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드라마가 웹툰을 원작으로 하지만, 몇몇 에피소드의 차이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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