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북마크] 폭풍 전개 ‘치인트’, 동치미 백 사발 들이킨 기분

입력 2016-01-13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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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급 빠른 전개에 동치미 같이 속 시원한 대사로 가득한 4회였다.

12일 밤 방송된 ‘치즈인더트랩’(극본 김남희 고선희/ 연출 이윤정) 4회에서는 본격적으로 교제를 시작한 박해진(유정)과 김고은(홍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김고은은 “나랑 사귈래?”라는 박해진의 물음에 “갑자기 선배가 저한테 왜 그런 말 하는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박해진이 “정말 몰라?”라고 다시 묻자 김고은은 “네. 그래서 전 아직 남자친구를 사귀어볼 거란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서”라고 횡설수설했다.

박해진이 잡은 손을 놓자마자 김고은은 “아니, 그게 아니라 선배가 싫어서 그런 게 아니라요”라고 다급한 모습을 보였다. 박해진은 “그럼 사귀자. 그래도 될 것 같은데? 그러자. 응?”이라고 재차 고백했고 김고은은 결국 이를 수락했다. 방송 4회만에 교제를 시작한 두 사람이었다.

이후 박해진은 김고은이 일하는 학과 사무실에 찾아와 과 사람들 앞에서 김고은과 교제 중임을 직접 밝혔다. 그런가 하면 김고은에게 데이트 신청까지 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박해진과의 열애뿐 아니라 여주 김고은의 활약도 빛나는 회차였다. 지난 3회에서 다툰 후 서로 서먹했던 절친 박민지와는 1회 만에 화해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김고은은 “그땐 학점이나 장학금, 신경쓸 게 많았어. 미안해, 앞으로는 이야기하도록 노력할게”라고 사과했다. 박민지는 “사실 서운했어. 나도 미안해. 앞으로 보채는 거 줄일게. 대신 우리 조금만 더 솔직해지자”라고 말했다.

김고은은 자신을 시종일관 불편하게 했던 ‘박해진 바라기’ 차주영에게도 시원하게 한방을 날렸다. 차주영은 김고은과 박해진의 교제 소식을 듣고 김고은과 만나 “내가 노숙자 아저씨를 너에게 보냈다. 널 다치게 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도와달라고 선배에게 찾아갔다. ‘위험할 것 같다’고도 했는데 선배는 그냥 가버리더라”고 말했다.

이에 김고은은 “지금 ‘도왔다’ ‘안 도왔다’가 뭐가 중요하느냐. 중요한 건 네가 그런 일을 했다는 것. 흉터 남은 것 안 보이냐”면서 “그렇게 힘들었는데 어떻게 참았느냐. 이렇게 우연히 마주쳐야 사과하느냐. 수석도 하고 싶고 가지고 싶은 남자는 가지고 싶고 잘못은 남에게 떠넘기고 싶고. 너는 끝까지 네 마음대로만 한다”고 버럭했다.

차주영이 “그래서 미안하다고 하지 않느냐”고 발끈하자 김고은은 “너 정말 나에게 하나도 안 미안하구나. 가. 너랑 더 할 얘기 더 없어”라고 딱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내 눈 앞에 나타나지마”라고 경고했다. 보는 시청자도 무릎을 탁 치게 할만큼 통쾌한 순간이었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 박해진과 서강준(백인호)이 김고은 앞에서 불꽃 튀는 신경전을 벌여 극의 흥미를 더했다. 김고은을 데려다주던 서강준은 집 앞에서 마주친 박해진에게 “훈훈하다. 천하의 네가 남 걱정을 다 하고”라고 비꼬았고 박해진은 “내 여자친구니까”라고 받아쳤다. 갈등의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진 두 사람의 관계에 앞으로 김고은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 기대감을 자극했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치즈인더트랩’은 달콤한 미소 뒤 위험한 본성을 숨긴 완벽 스펙남 유정(박해진)과 그의 본 모습을 유일하게 꿰뚫어본 여대생 홍설(김고은)의 로맨스릴러를 담은 작품으로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11시에 tvN을 통해 방송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tvN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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