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최효종 “소시-유재석 비교 말고 현실적인 인생 곡선 그려라”

입력 2016-01-21 18: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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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최효종이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이사장 김민성, 이하 서종예) 강단에 올랐다.

서울 삼성동 아리랑홀에서 진행된 2016 SAC 동계 캠프에서 최효종은 연기, 모델, 연예매니지먼트, 공연제작, 영상미디어 분야 진로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생을 행복하게 사는 방법’에 대한 강연을 펼쳤다.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이후 ‘애정남(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남자)’, ‘행복전도사’, ‘남보원(남성인권위원회)’, ‘트렌드쇼’ 등 신선한 소재를 이용한 코너들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는 그는 현재 개그맨 이원구, 홍훤과 함께 ‘호불호’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이날 강연에서 최효종은 “본인의 상황을 받아들이고 즐기라”며 “장래희망이 개그맨이건, 모델이건, PD 건 현재 학생으로서의 자리에서 공부에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이어 “개그우먼 박지선씨가 동기다. 고려대학교를 졸업한 박지선은 학생 때 공부하던 습관이 개그맨이 된 뒤에도 이어져 아이디어 회의 때 누구보다도 가장 집중을 하고, 코너를 진행할 때도 그 이해도가 굉장히 높다. 물론 데뷔 당시 출신 학교가 이슈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학생으로서 본분에 충실히 했던 것이 후에 어떠한 분야로 진출을 하던 어떠한 방식으로든 꼭 도움이 되기 마련이다”며 “현재 해야 될 일에 집중 하는 것이 성공으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두 번 째로 “개그맨 박영진, 박성광, 김원효, 박지선 등 동기들과 데뷔 초 향후 10년간의 인생 곡선을 그린 적이 있다. 보편적으로 1년 후 신인상을 타고 2년 후에는 우수상을 타고 10년 후에는 꽤 높은 위치에 오를 것이라는 상승곡선을 그린다. 하지만 나는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는 굴곡진 미래를 그렸다. 실패를 예측하지 못하기 때문에 삶이 힘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개그맨이 된 후 10년이 지난 지금 나는 굉장히 행복하다. 내 기대치보다 높은 위치에서 성실히 살고 있기 때문이다. 본인을 소녀시대, 유재석과 비교하지 말고 현실적인 인생 곡선을 그려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진지한 조언으로 큰 박수를 받았다.

최효종은 2007년 데뷔 후 2010년 KBS 연예대상 코미디부문 남자 신인상, 2011년 남자 우수상과 2012년에는 제24회 한국PD대상 코미디언부문 출연자상, MTN 방송광고페스티벌 남자 CF모델상을 수상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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