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 종영 후 약 1년 반만에 배우 손여은(33)을 다시 인터뷰했다. 손여은은 그때나 지금이나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며 듣는 이의 귀를 사로잡는 묘한 매력을 간직하고 있다.
‘세 번 결혼하는 여자’ 속 감정을 주체 못하는 계모 채린 역으로 10년 무명 시절을 청산한 손여은은 KBS2 드라마 ‘부탁해요 엄마’에서도 임산옥(고두심)의 첫째 며느리 선혜주로 분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혼의 아픔을 간직한 싱글맘 선혜주는 이형규(오민석)과 재혼했지만 드라마 속 갈등을 주도하는 인물로 자리했다. 남편보다 아들을 우선하는 선혜주에게 이형규는 점점 불만을 갖고 이형규는 처가살이에 지쳐갔다. 또 변호사 아들을 번듯한 가정에 장가보내지 못한 시어머니 임산옥과 선혜주의 대립도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손여은은 “혜주는 순수한 여자다. 시청자가 드라마의 마지막을 기억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혜주가 갈등을 일으키는 부분만 크게 부각된 거 같다”며 “초반에도 얄미웠나요?”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도 “갈등이 심해지면서부터는 어머니 시청자들이 싫어할 만한 인물이 되긴 했다. 하지만 그만큼 혜주가 관심을 많이 받은 거 같아 행복하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손여은은 ‘부탁해요 엄마’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새삼 깨달았다. 드라마에 출연하기 전 아버지를 잃는 슬픔을 경험한 그는 인터뷰를 하면서도 ‘가족’ ‘엄마’를 많이 언급했다.
“배우가 아닌 개인적으로 올해에는 가족들, 내 사람들을 많이 챙기고 싶어요. 저희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부탁해요 엄마’에 출연하는 제 모습을 정말 보고 싶어 하셨는데...그런 일을 겪어서 그런지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가족들 생각을 많이 했어요. 특히 ‘부탁해요 엄마’는 ‘세 번 결혼하는 여자’ 이후 공백기를 갖고 만난 작품인 만큼 의미가 있었죠. 주말마다 제가 TV에 등장하니까 엄마, 언니가 많이 좋아했어요. 큰 선물을 드린 기분이었어요.”
그에 따르면 최근 ‘부탁해요 엄마’ 속 이형규와의 사랑을 응원하는 해외 팬들이 늘었다. 스스로 ‘유행에 전혀 민감하지 않다’는 손여은은 의외로 현재 유행하고 있는 SNS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며 일상을 공유, 해외 팬들이 게재하는 커플 사진을 검색하는 소소한 재미에 빠져있다.
“인스타그램 계정만 만들어놨었는데 팬들이 사진을 올려달라고 요청하셨어요. 소통할 필요가 있겠다 싶었죠. 재미있더라고요. 원래는 사진을 찍어서 꾸준히 올리지 못하는 성격이지만 자주 하려고 노력해요. 그리고 인스타그램을 검색하다 보면 외국팬들도 있더라고요. 이형규랑 선혜주 커플 사진을 많이 올려주세요. 신기해요.(웃음) ”

드라마에서 재혼해 행복한 가정을 꾸린 손여은, 실제 집안에서 막내딸인 그는 슬슬 결혼을 염두에 두어야하는 서른 초반 여성이기도 하다. 손여은은 “지금은 남자친구가 없다. 하지만 연애를 하면 나는 올인한다”고 당차게 연애관을 말했다.
“연애할 때 애교가 많아져요. (웃음) 제 이상형은 ‘좋은 사람’이에요. 정말 직업 같은 건 상관없습니다. 따뜻하고 순수함을 간직한 사람, 또 욕심 부리지 않는 남자요. 소박하게 살고 싶거든요. 적당히 벌면서 하고 싶은 연기 하며 살고 싶죠. 어려운 사람들도 도와줄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함께 공유하는 남자였으면 좋겠어요. 제 어머니는 결혼을 재촉하진 않으세요. 저 역시 어떤 사람과의 미래에 확신만 든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결혼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몇 살 안에 결혼할 건지는 아직 생각하고 있지 않죠.”
그의 대답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현재 손여은은 사랑보다는 일에 조금 더 마음이 기울어 있다. 그는 “올해 목표는 열심히 일하는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작품 안에서 제 캐릭터가 확실하다면 언제든 좋습니다. 저에게 제안 오는 역할은 다양해요. 20대에는 도화지 같은 배우라는 평가를 받았죠. 당시에는 좋은 건지 몰랐는데 연기 활동을 할수록 제가 가진 최고 강점이라고 생각해요. 작품할 때마다 변신하고 싶고 좋은 연기를 보여드릴 거예요. 차기작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어요. 곧 찾아뵐 수 있을 거 같아요.”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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