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현♥빅토리아 보자” 중국이 떠들썩

입력 2016-04-22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영화 ‘엽기적인 그녀 2’의 차태현-빅토리아(오른쪽). 동아닷컴DB

영화 ‘엽기적인 그녀 2’의 차태현-빅토리아(오른쪽). 동아닷컴DB

■ ‘엽기적인 그녀2’ 중국 7500개 스크린 개봉

中전체 25%…한국영화 역대 최대
웨이보 등 SNS 개봉영화 검색 1위
차태현·빅토리아 현지 인지도 막강

배우 차태현과 빅토리아가 ‘급’이 다른 중국공략으로 영화계 안팎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차태현과 그룹 에프엑스의 멤버 빅토리아가 주연한 로맨틱코미디 ‘엽기적인 그녀2’(감독 조근식·제작 신씨네)가 22일 중국 전역 7500개 스크린에서 일제히 개봉한다. 한국영화는 물론 한중합작까지 통틀어 ‘최대’ 규모다. 할리우드 인기 블록버스터 시리즈나, 천문학적인 금액이 투입된 일부 중국영화나 가능했던 대규모 공략이다.

개봉을 하루 앞둔 21일 현재 ‘엽기적인 그녀2’는 중국의 ‘여론’을 엿볼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되는 웨이보와 바이두 등에서 개봉영화 검색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당초 7000여개의 스크린에서 공개할 계획이었지만, 이 같은 반응에 힘입어 규모를 더 늘렸다.

‘엽기적인 그녀2’가 확보한 7500개 스크린은 중국 내 전체 극장 스크린(3만1000여개) 가운데 25%에 해당한다. 앞서 중국자본의 투자로 완성된 ‘미스터 고’가 5000개 스크린에서 개봉해 한국영화 1위 기록을 갖고 있었다.

차태현과 빅토리아의 중국 내 파급력을 바탕으로 영화 ‘엽기적인 그녀2’는 웨이보에서 개봉영화 검색순위 1위를 차지하는 등 현지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신씨네

차태현과 빅토리아의 중국 내 파급력을 바탕으로 영화 ‘엽기적인 그녀2’는 웨이보에서 개봉영화 검색순위 1위를 차지하는 등 현지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신씨네


차태현은 19일 중국 베이징으로 날아갔다. 현지에 머물던 빅토리아와 합류한 그는 제작진과 함께 개봉 발표회와 대규모 VIP 시사회 등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22일 개봉 후엔 약 일주일간 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도시를 찾아 관객을 만나는 무대인사도 진행한다.

‘엽기적인 그녀2’ 제작 관계자는 21일 “중국 현지의 사전 반응이 기대이상”이라며 “15년 전 소개됐던 1편을 지금도 기억하는 팬들이 워낙 많은데다 차태현이 1편에 이어 다시 출연한다는 사실에 관객이 뜨거운 반응을 보낸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인지도가 상당한 빅토리아의 파급력도 막강하다. 중국인인 그는 2009년 에프엑스로 데뷔해 주로 한국에서 활동했지만 2∼3년 전부터 중국 드라마와 영화를 적극 공략하면서 연기자로 자리매김했다. 중국 관객은 ‘엽기적인 그녀’ 1편에서 활약한 전지현의 바통을 빅토리아가 어떻게 이어받을 지에도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영화가 가진 인지도와 차태현, 빅토리아를 향한 기대로 ‘엽기적인 그녀2’는 중국 CCTV와 온라인 및 TV판권 판매를 마쳤다. 제작사가 공개한 판매가는 약 21억원. 역대 한국영화 가운데 최고 수치다.

‘엽기적인 그녀2’는 한국에서 5월5일 개봉한다. 중국처럼 대규모 스크린 확보는 지켜봐야 하지만 기대는 걸어볼 만 하다. 비슷한 시기 개봉하는 영화가 대부분 스릴러와 범죄 액션극에 집중된 탓이다. 가볍게 보고 웃을 수 있는 ‘엽기적인 그녀2’가 반사이익을 누릴 가능성이 있다.

15년 만에 부활한 ‘엽기적인 그녀2’는 주인공 견우(차태현)가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연인을 만나 겪는 이야기다. 중국과 한국에 이어 일본 개봉도 추진되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