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와 강부자는 ‘그래, 그런거야’(극본 김수현/연출 손정현)에서 각각 유종철 역과 김숙자 역을 맡아 3대 가족을 이끄는 수장으로서 극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41회 분에서는 이순재(종철 역)와 강부자(숙자 역)가 오랜 세월 아들 내외와 손주들과 북적이며 살았던 집을 뒤로하고 근처 아파트로 독립해 강부자의 동생 양희경(숙경 역)과 함께 살 것을 선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무엇보다 이순재와 강부자가 분가를 선언한 가운데 장소불문하고 달콤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는 면면들이 대거 공개됐다. 이순재와 강부자는 잠을 청하는 와중에도 서로의 손을 꼭 잡아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만든다. 이어 이순재는 새로 분가 예정인 아파트 거실에서 강부자와 나란히 앉아 어깨를 따뜻하게 감싸 안아주는가 하면 급기야 강부자의 볼에 기습 뽀뽀를 하는 등 화끈한 스킨십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수십 년간 부부로 함께 한 황혼임에도 식지 않는 애정을 자랑하고 있는 두 사람에게서 깨 볶는 황혼 독립기를 기대하게 한다.
드라마의 한 관계자는 “이순재와 강부자의 촬영을 보고 있으면 두 사람이 오랜 시간 배우로서 명성을 쌓아온 이유를 충분히 알 수 있을 만큼 철저하고 적극적으로 촬영에 몰입한다”며 “이순재와 강부자의 뒤늦은 황혼 독립생활이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그래, 그런거야’ 43회는 오는 9일 밤 8시 45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삼화 네트웍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