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기자 삼총사 ‘新 예능 대세 SWOT분석’ ③ 허세남 이상민

입력 2016-09-13 09: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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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동아닷컴DB

이경규도, 유재석도 영원할 수는 없다. ‘왕좌’를 노리는 예능 스타들의 세대교체가 활발하다. 탁월한 감각과 재치, 순발력이 없이는 차지하기 어려운 자리다. 지금 거기로 향하는 3인이 있다. ‘신 예능 대세’로 꼽히는 막강 후보 양세형, 조세호 그리고 이상민. 스포츠동아 여기자 3명이 기업 환경 분석의 방법 중 하나인 ‘SWOT분석’을 활용해 이들 3인방의 매력을 샅샅이 파헤친다. 스타별 장점과 개성 분석은 물론 냉정한 전략 평가 그리고 대안까지 아낌없이 선사한다. 새로운 ‘왕좌’를 차지할 주인공을 가늠해보시길.


숨기고 싶은 과거도 스스럼없이 꺼내 웃어넘기는 자신감
위기를 곧 기회로 만든 풍부한 인맥과 프로듀서 능력 강점



● STRENGTH(강점)…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 좋은 말로 강한 자신감)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은 자가 강하다’는 얘기는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그만큼 생고무와 같은 ‘질긴’ 생명력을 자랑한다. 정글과 같은 살벌한 예능계에서 소리 소문 없이, ‘잘’도 살아남았다. 과거 연예인 신분으로 신문 연예면보다 사회면을 더 많이 장식하는 등 롤러코스터 같은, 파란만장한 삶을 산 덕분(?)이다. 10대에겐 그저 ‘평범한 방송인 중 한 명’에 불과하지만, 30∼40대에게는 한 그룹의 카리스마 있는 리더의 인상이 강하다. 숨기고 싶은 과거를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도, 제 입으로 스스럼없이 꺼내 웃어넘길 수 있는 ‘허세’는 강한 자신감에서 나온다.


● WEAKNESS(약점)…‘병맛’

‘이상민 살아있네∼’라고 건재함을 다시 알린 것은 케이블채널 엠넷 ‘음악의 신’. 어디까지 허구인지, 또 어디까지가 현실인지 경계가 모호한 ‘모큐멘터리’를 지향한 프로그램에서 ‘병맛 B급 유머’로 웃음을 안겼다. 문제는 ‘병맛 코드‘는 모 아니면 도라는 점. 누가 하느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린다. 다행히 현재 대중문화에 ‘B급’ 유머 바람이 여전히 사그라들지 않고 있어 그 흐름을 잘 타고 있다.


● OPPORTUNITY(기회)…마당발, 빠른 두뇌 회전력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있듯이 위기 때마다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잘 나가던’ 시절 쌓아놓은 인맥 덕분이었다. ‘음악의 신’ 담당 PD는 과거 맺은 인연으로 이상민만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그와 절친한 동료 가수들이 총출동해 재기를 도왔다. 무엇보다 이상민은 프로듀서로서도 재기할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비록 프로그램 속이지만, ‘음악의 신’에서 기획한 ‘C.I.V.A’의 성공으로, 과거 ‘D.I.V.A’(디바), 컨츄리꼬꼬, � 등 인기 그룹을 만든 ‘감’ 있는 제작자였던 사실을 다시금 알렸다.


● THREAT(위협)… 부도, 표절 등 ‘흑역사’

이상민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소는 굴곡진 삶에서 파생된 부정적인 이미지다. 그는 사업 부도로 인해 수십억원의 빚더미에 앉아 있다. 각종 방송에서 말했듯 “아직도 출연료를 받아 ‘빚잔치’ 중”이다. 또 하나는 그룹 룰라 시절 논란이 됐던 ‘표절’이다. 사건이 낳은 사회적 파장도 제법 컸다. 그와 관련한 부정적인 이미지도 많아 또 다시 발목을 잡을 위험성도 적지 않다는 점은 경계해야 한다.


● 이상민

▲1973년 2월3일생 ▲1994년 그룹 룰라로 데뷔 ▲1995년 2집 ‘날개잃은 천사’로 100만장 판매고 ▲1996년 서울예전(현 서울예대) 영화과 진학 ▲1995년 3집 ‘천상유애’ 표절 시비로 그룹 활동 중단 ▲1997년 룰라 해체 후 프로듀서 전향, 소호대, 디바, 컨츄리꼬꼬, � 제작 ▲2004년 사업 부도로 인생 최대 고비 ▲2012년 엠넷 ‘음악의 신’으로 복귀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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