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박보검-그룹 방탄소년 뷔(오른쪽). 사진출처|방탄소년 뷔 인스타그램
연기자 박보검이 음원차트까지 접수하며 의도치 않게 ‘절친’인 뷔(김태형)가 속한 그룹 방탄소년단과 선의의 경쟁을 벌이게 됐다.
박보검은 자신이 주인공인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의 11번째 OST ‘내 사람’을 직접 부르고 11일 음원을 공개했다. 노래는 11일 오후 3시30분 현재 엠넷, 벅스뮤직, 올레뮤직, 소리바다, 네이버뮤직 등에서 실시간차트 1위에 올랐다. ‘반짝’ 화제의 예상을 넘고 차트 상위권에 머물고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박보검은 비슷한 시기 신곡을 발매한 가수들의 ‘공공의 적’이 되고 있다. 이 중에서도 10일 정규 2집 ‘윙스’로 컴백한 방탄소년단과의 대결이 흥미롭다. 박보검의 노래 공개 직전만 해도 각종 음원차트는 방탄소년단의 노래로 ‘줄 세우기’가 이어졌지만, 11일부터 순위가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사실 박보검과 방탄소년단 멤버 뷔는 두터운 친분을 자랑한다. 두 사람은 함께 놀이동산에서 시간을 보낼 정도로 가까운 사이다. 지난해에는 박보검이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현장을 찾아 응원을 보냈다. 뷔는 SNS에 박보검의 드라마 ‘응답하라 1988’과 ‘구르미 그린 달빛’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끈끈한 두 사람이 예상치 못한 영역에서 우정의 대결을 벌여 팬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박보검의 ‘내 사람’에 대한 뜨거운 반응은 음악이 전문분야가 아님에도 기대 이상의 가창력과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시청자와 음악 팬들까지 사로잡았다. 그의 노래 실력은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팬미팅에서 피아노를 치고 노래를 부르는 등 명지대 뮤지컬학과 재학 중에 음악관련 수업을 통해 기본적인 실력은 갖추고 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