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개봉해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영화 ‘잉글리쉬 페이션트’가 오는 11월 30일 재개봉을 확정 짓고 다시 한 번 관객들과 만난다. ‘잉글리쉬 페이션트’는 2차 세계대전중 부상으로 얼굴도 국적도 확인할 수 없는 남자 ‘알마시’(랄프 파인즈)가 전쟁 중에 만난 간호사 ‘한나’(줄리엣 비노쉬)에게 과거에 사랑했던 운명적인 여인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시작되는 위대한 러브스토리.
‘리플리’ ‘콜드 마운틴’ 등의 대표작을 남긴 할리우드의 거장 故안소니 밍겔라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랄프 파인즈, 줄리엣 비노쉬, 윌렘 대포,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 콜린 퍼스 등 여전히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막강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는 명배우들의 열연으로 완성된 불후의 명작을 다시 만나볼 수 있는 기회에 벌써부터 뜨거운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삶과 죽음이 교차되는 절박한 상황에서 피어난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뿐만 아니라, 전시상황을 완벽히 재현해낸 미장센과 경비행기로 누비는 광활한 사막의 황홀한 전경 등 화려한 영상미까지 갖춘 ‘잉글리쉬 페이션트’는 탄탄한 연출과 각본 그리고 뛰어난 연기력이 더해진 최고의 명작으로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
이 같은 작품성은 화려한 수상 이력을 통해서도 입증됐다. 제 69회 아카데미 시상식 1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어 작품상, 감독상, 여우조연상, 촬영상, 편집상, 미술상, 의상상, 음악상, 음향상 등 무려 9개 부문을 석권했으며, 그 해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는 작품상(드라마 부문), 음악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관객과 평단을 모두 사로잡으며 놓쳐서는 안 될 최고의 명작으로 자리매김한 ‘잉글리쉬 페이션트’는 11월 30일에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