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형주, 첫 연기도전… 영화 ‘마지막 고해’ 출연

입력 2016-11-03 10: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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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팝페라테너 임형주(30, 로마시립예술대학 성악과 석좌교수)가 데뷔 19년 만에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했다.

임형주는 이달 공개되는 국내 최초 가톨릭 단편음악영화 ‘마지막 고해-The Last Confession'를 통해 첫 연기 도전에 나선다고 그의 소속사 (주)디지엔콤이 3일 밝혔다.

‘마지막 고해-The Last Confession'는 한 신학생이 완전한 성직자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가족을 잃은 상실감과 괴로움에 영원한 마음의 위로와 안식을 얻고자 성직자가 되려는 신학생 민세준(세례명: 안토니오) 부제는 사제서품을 앞둔 마지막 학기의 방학 기간에 본당 성당에 잠시 머물던 중 우연히 고등학교 시절 친구였던 윤지호와의 결혼소식을 알려온 첫사랑 한서연과 10년만에 재회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하루 동안의 수없이 변하는 감정을 담은 작품이다.

임형주는 ‘마지막 고해-The Last Confession'에서 주인공 중 한 명인 신학생 민세준 부제 역할을 맡았으며, 상대 여주인공 한서연 역에는 드라마 '닥터스'로 이름을 알린 신인 여배우 이가경이 또 다른 남자주인공 윤지호 역에는 최근 영화 '범죄의 여왕'으로 독립영화계의 스타로 떠오른 배우 백수장이 맡아 함께 열연을 펼쳤다.

연출은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인 김기덕 감독의 영화 '피에타'와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수상작인 독립영화 '지슬 - 끝나지 않은 세월2' 등의 조명감독을 맡았던 추경엽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임형주와 지난 19년간 작업해 온 드라마 '응답하라 1988', '디어 마이 프렌즈(디마프)', '또 오해영', 영화 '파파로티' 등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이상훈 음악감독이 임형주와 공동으로 음악을 맡아 영화에 품격을 더했다.

특히 ‘마지막 고해-The Last Confession'는 단편임에도 불구하고 40여분에 달하는 러닝타임은 물론 스태프들의 뜨거운 열정으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져 벌써부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임형주는 “12살 때부터 성악을 전공했기에 오페라를 통한 무대연기는 경험해보긴 했지만, 영상 및 영화연기는 처음이다. 게다가 천주교신자도 아니어서 연기에 부담감이 적지 않았다"고 데뷔 이후 첫 연기 도전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 동안 수많은 독집앨범들을 발표해왔는데, 앨범에는 '아베 마리아'와 같은 가톨릭 관련 고전성가곡들이 늘 수록돼 있었다. 나는 어려서부터 신학생과 사제, 로만 칼라에 대한 존경심과 경외심이 있었는데, 이 영화를 통해 짧게나마 한 명의 사제가 탄생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행의 길을 걸어야 하는지 알게 됐다"며 "영화에 나온 모든 신부복(수단) 및 수녀 관련 의상, 미사 집전 장면 등은 촬영 때 철저한 고증을 거쳤다. 이 점을 유심히 봐주시길 바란다. 마지막 눈물을 흘리는 장면에선 준비했던 안약이 필요 없을 정도로 연기에 몰입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다행히 촬영스케줄이 시간 순서대로 진행되어 어느 순간 내가 정말 신학생 민세준 부제가 된 것 같은 특별한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한편 가톨릭 단편음악영화 ‘마지막 고해-The Last Confession'의 언론 및 VIP 시사회가 오는 6일 오후 7시 40분 CGV청담씨네시티에서 진행된다. 단편영화인 관계로 정식개봉에 어려움이 있어 시사회 이튿날인 7일 같은 시각, 같은 장소에서 단 1차례의 특별상영회를 개최한다. 임형주를 비롯한 이가경, 백수장 등 주연배우와 추경엽 감독이 시사회와 특별 상영회의 무대인사와 GV토크에 참석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유니버셜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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