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율 0%, 꿈의 완전 자율주행 보인다

입력 2016-11-1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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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코리아와 SK텔레콤은 15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5G 기술을 기반으로 한 커넥티드 카 기술인 ‘T5’를 시연했다. 사진제공|BMW코리아

■ BMW-SK텔레콤
5G 기반 커넥티드카 ‘T5’ 시연


드론 수집한 항공영상·GPS 정보
5G로 영역제한없이 실시간 전송
“내년초 시험망…2020년 상용화”

차량으로 이동하는 시간을 생산 활동이나 엔터테인먼트에 활용하는 시대가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사고율 0%, 5G를 기반으로 한 완전자율주행 기술 덕분이다.

BMW 그룹 코리아와 SK텔레콤은 5세대(이하 5G) 무선통신 커넥티드카 기술 연구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15일 인천 영종도 소재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T5’ 기술 시연회를 열었다.

5G 기술을 기반으로 한 커넥티드카 기술인 T5 시연은 BMW 드라이빙 센터 트랙에서 이뤄졌다. 5G 단말기가 설치된 두 대의 BMW 차량과 드론, 도로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미래 주행 기술을 실제 도로 주행 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상황 연출을 통해 실감나게 보여줬다.

2.6km의 트랙을 모두 커버하는 대규모 5G 통신망 안에서 이날 시연자로 나선 방송인 겸 프로드라이버 김진표는 신차 발표회 차량이 도난된 상황을 가정하고 이를 추격하는 방식으로 T5 기술을 선보였다. 김진표의 차량은 도로 주행 중 사각지대에 대한 정보를 미리 받아보거나 드론이 수집한 항공 영상을 통해 전방 사고 상황을 앞서 파악해 우회 도로를 쉽게 찾아냈으며 관제센터에서 보내준 GPS 정보를 통해 도난 차량의 위치를 파악했다. 이 상황은 T5에 탑재된 초고화질(UHD)카메라 영상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이처럼 T5 기술은 현재 센서 커버리지의 영역 안에서만 가능했던 자율 주행 기술을 영역의 제한없이 구현할 수 있어 궁극적으로 완전 자율 주행 시대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운전에서 자유로워진 시간은 보다 생산적으로 활용될 수 있고, 차량 내에서의 홀로그램 영상 대화는 물론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즐길 수 있게 되는 등 완전히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가져올 기술 혁신이다.

T5와 같은 커넥티드카 기술의 상용화에는 대용량 데이터를 지연없이 빠르게 전송할 수 있는 5G 통신 기술이 필수다. 일례로 기존에는 다수의 카메라로부터 무선망으로 영상을 전송받을 때 전송지연 증가(15초 이상) 및 영상 소스간 싱크(1∼4초) 문제가 존재했다. 하지만 5G 통신 시스템의 데이터 전송 속도는 20Gbps 이상으로, 일반 고화질 영화(2.5GB) 1편을 1초 만에 내려받을 수 있다. 응답 시간 0.001초로 초저지연 응답 시간을 제공하는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이다.

이형희 SK텔레콤 사업총괄(부사장)은 “이 기술은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위한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내년 초부터 서울·수도권 주요 지역에 5G 시험망을 구축 및 운용할 계획이다. 상용화는 5G 서비스가 본격 도입되는 2020년 이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종도|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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