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오 마이 금비’. 사진출처|KBS방송화면 캡처
● “그래서 바로 지금이 좋아야 되는 거래.” (KBS 2TV ‘오 마이 금비’ 1월4일 방송 중에서)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기대하며’, ‘내일이 더 나을 거야’ 등 많은 사람들은 주문을 외운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지금의 힘겨움에서 벗어나고파 아직 다가오지 않은 내일을 기다린다. 그러나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 어딘가에서 무한한 힘이 솟아나지 않을까. 병마와 싸우는 금비(허정은)의 “내일 내일하면서 준비만 하면서 산대. 그러다가 내일이 없는 날이 오는 줄도 모르고”라는 말이 오랫동안 마음에 남는다.
SBS ‘푸른 바다의 전설’. 사진출처|SBS방송화면 캡처
● “안 되는 게 어디 있어.” (SBS ‘푸른 바다의 전설’ 1월5일 방송 중에서)
물에 닿으면 인어(전지현)로 변해 비 오는 날 한 우산 아래 팔짱 끼고 나란히 걷는 게 불가능한 두 남녀. 그렇다고 포기할 남자 허준재(이민호)가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별도 따다 준다는데 이 정도 쯤이야. 큼지막한 장화를 준비하는 센스. “너 이제 앞으로 안 한다, 못 한다 그런 말 하지 마”라며 “사람들 하는 거 하나도 빠짐없이 다 하게 해줄게”란다. 당연히 다 못 해주겠지만, 말이라도 참 듣기 좋지 않나. 사랑에도 선의의 거짓말은 필수.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