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엣지] ‘사람이좋다’ 몰랐던 하하의 진정성…응원합니다 (종합)

입력 2017-01-08 12: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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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좋다’ 몰랐던 하하의 진정성…응원합니다

하하의 ‘도전’은 계속된다.

8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하하의 일상이 공개됐다. 가수로, 배우로 활동했지만, 지금은 온전히 예능인으로 주목받는 하하다. MBC ‘무한도전’과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은 지금의 하하를 있게 한 프로그램들.

그러나 높은 인지도와 달리 그의 삶은 여전히 고단하다. 경제적인 고단함이 아니라 대중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생활해야 하는 그렇다. 가수이지만, 떳떳하지 못하다. ‘무한도전 가요제’는 그에게 가장 힘든 시간. 온전히 음악을 하기에는 프로그램이 가진 성격을 배제할 수 없다. 그럼에도 꾸준히 그는 17년 차 가수다.

연예인 하하로서의 삶 외에도 그에게는 또 다른 삶이 존재한다. 요식업 사장님으로서의 일상. 여기에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그는 매일 도전의 일상을 펼치고 있다. 최근은 둘째 아이가 생기면서 탄생을 기다리고 있다.

임신 7개월째인 아내 별은 “엄청 배가 많이 나왔다. 그런데 이번에는 맛있는 것도 많이 안 사줬다. 드림이 때도 바빴지만, 둘째 때는 집에도 거의 못 왔다. 혼자 침대에 입덧하고 누워서 눈물을 이렇게 옆으로 흘리고”라며 “원망하는 건 아니다. 아기가 두 명이면 더 벌어야 되니까”라고 말했다. 바쁜 하하의 일상을 대변하면서도 서운함이 묻어난다.

이어 하하·별 부부는 “셋째 생각도 없는 건 아니었는데, 며칠 전에 합의를 봤다. 그냥 둘째나 잘 키우고 우리의 삶을 살자고”라고 말했다. 하하에게도, 아이를 임신할 별에게 셋째 아이는 힘든 숙제. 그렇기에 두 사람은 태어날 둘째까지만 낳기로 했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하하의 몸은 성한 곳이 없다. 허리와 목에는 보호대를 안하고 다닐 수 없을 지경. 하하는 “최근 목 디스크가 심해져 시술까지 받았다. 7번 디스크가 심하게 터졌다”며 ㄴ그런데도 말을 못 했다. 왜냐면 다 이런 줄 알았다. 의사 선생님이 과장했을 수도 있는데 마비가 올뻔했다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재석 형은 발목이 돌아가 있고, 발목 허리 목 손가락이 다 이상하다. 개리 형은 어깨가, 팥빙수 컵을 못 든다. 인대가 끊어져 있다”고 전했다.

하하는 “우리처럼 몸 쓰는 예능을 하는 사람들은 몸이 운동선수다. 재활할 시간도 없다. 심하게 해서 뭔가 다치면 편집이지 않나. TV에 안 나오니까 말 못할 그런 게 있다”고 덧붙였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고 한다. 대중이 보는 TV라는 공간에서 벗어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하하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다시 대중에게 인정받기 위해 몸을 불사른다. 그런 그와 그의 동료들에게 응원이 필요할 때가 아닐까. 하하는 작은 응원에 감동받으면 오늘도 달린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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