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에 볼 영화②] 애니메이션의 역습이라고 들어봤니?

입력 2017-01-27 08: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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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월 영화계의 키워드는 ‘애니메이션의 역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너의 이름은.’이 개봉 19일 만에 3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신기록을 세우고 있는 중이고 디즈니의 ‘모아나’ 역시 100만 명의 관객을 모으는 등 쟁쟁한 실사 영화 가운데서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어 눈길을 끈다.

○ 그야 말로 ‘신카이’ 매직…‘너의 이름은.’ 네버 엔딩 흥행 열풍

1월은 대한민국에 ‘신카이 매직’이 일어났다. 일본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인 ‘너의 이름은.’은 개봉을 하자마자 입소문을 타며 선풍적인 인기를 몰기 시작했고 개봉 19일 만에 300만 관객 돌파라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는 역대 일본영화 흥행 1위 기록이다. 이로써 2004년 개봉한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13년 만에 앞지르는 쾌거다.

2011년 동일본지진이라는 재해를 소재와 ‘인연’이라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본 문화 그리고 판타지가 섞여 감동을 주고 있는 ‘너의 이름은.’은 방학을 맞이한 청소년 관객 뿐만 아니라 성인 관객들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으며 특히 일본 영화 혹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마니아 관객에게는 N차 관람 열풍까지 불고 있어 설 연휴까지 장기흥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 ‘겨울왕국’ 엘사 잇는 또 다른 씩씩한 공주 ‘모아나’

디즈니 애니메이션 중 ‘제2의 엘사’라고도 불리는 ‘모아나’ 역시 관심을 이끈다. 바다가 선택한 소녀 모아나가 부족의 저주받은 섬을 구하기 위해 신이 선택한 전설 속의 영웅 마우이와 함께 모험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모아나’ 역시 설 연휴에 주목해야 하는 영화 중 하나이다.

특히, ‘겨울왕국’이후 소극적이거나 수동적인 공주가 아닌 스스로 주체가 돼 자신만의 길을 가는 여성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디즈니는 ‘모아나’를 통해 한 발자국 더 진화된 공주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또한 자신이 소망하던 꿈을 위해 도전하고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주인공들의 이야기에 관객들에게 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 “울라 울라~” 못 말리는 짱구도 돌격

엉덩이를 실룩실룩 거리며 큰 웃음을 주는 짱구도 설 연휴에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이번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은 수수께기 소녀 보라가 전학 온 후 마을 사람들의 꿈에 나타난 수수께끼의 꿈의 세계, 그리고 그 곳을 뒤덮는 무성누 악몽과 떡잎마을 방위대의 한 판 승부를 그린 작품이다.

이번 극장판은 24번째 시리즈로 레전드 시리즈로 불리는 ‘짱구는 못 말려 극장판 : 정면승부! 로봇아빠의 역습’의 다카하시 와타루 감독이 메가폰을 잡으며 기상천외한 상상력으로 펼쳐지는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보여 어린이 관객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이번 극장판에서는 짱구 엄마 봉미선과 짱구 아빠 신형만의 활약 역시 돋보인다. “순수한 마법 소녀 퓨어퓨어 미선 뿅~”, “정의의 가면 신형만 등장”이라며 코믹한 구호를 외치는 등 상상을 초월하는 비주얼로 등장해 큰 웃음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설날에 뭘 볼까③] 로 이어집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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