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3사 설 파일럿 대결…MBC ‘발칙한 동거’ 합격이오

입력 2017-01-31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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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파일럿 경쟁에서 승리한 MBC ‘발칙한 동거-빈방있음’. 사진제공|MBC

스타들 셋방살이 참신…정규편성 가능성

올해도 설 연휴 파일럿 경쟁은 치열했다. 나흘간 지상파 3사 방송사는 정규 편성을 염두하고 제작한 새 예능프로그램을 평균 3편씩 선보였다. 목표 달성에 가장 근접한 합격점을 받은 프로그램은 무엇일까.

27일부터 29일까지 방송한 프로그램 가운데 MBC 3부작 ‘발칙한 동거-빈방있음’이 최다 시청자의 선택을 받았다. 27일 1부 5.4%(닐슨코리아), 2부 8.3%, 28일 3부 3.8%를 기록했다. ‘발칙한 동거’는 스타가 다른 스타의 집에서 지내는 ‘동거 관찰 리얼리티’ 포맷이지만 집주인과 셋방살이 설정으로 차별화했다. 세 들어 사는 김구라를 한은정이 쥐락펴락하는 모습이 큰 웃음을 줬다. 정규 편성과 관련해서는 일정 기간 후 동거 지속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선택권으로 여지를 남겼지만 촬영장소가 정해져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을 높였다.

29일 KBS 2TV ‘엄마의 소개팅’은 6.3%로 시청자의 시선을 모았다. 하지만 방송 이후 반응은 뜨겁다. 최근 인기가 급상승한 SBS ‘미운 우리 새끼’와 TV조선 ‘엄마가 뭐길래’처럼 스타의 어머니가 등장해 시선을 끌었다. 황신혜, 윤민수, 박나래는 홀로 지내는 엄마가 ‘황혼의 로맨스’를 즐길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응원했다. 이들은 ‘자신’을 잊고 살아온 엄마를 위로하며 감동을 안겼다.

이번 설 연휴에는 이처럼 스타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선전했다. 최근 1∼2년 동안 명절 연휴 안방극장을 장악했던 음악 예능프로그램이 크게 빛을 발하지 못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에이핑크, EXID, 여자친구 등이 노래 실력을 뽐낸 KBS 2TV ‘걸그룹 대첩-가문의 영광’(27일)이 유일했을 뿐이다. 비슷한 형식의 프로그램이 넘쳐나면서 더 이상 신선함을 주기 어렵게 된 탓이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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