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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만명 본 ‘더 킹’, 감독판 개봉 성사될까

입력 2017-02-07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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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킹’의 한 장면. 사진제공|우주필름

영화 ‘더 킹’의 한 장면. 사진제공|우주필름

김아중·조인성 관계 설명 등 23분 편집

영화 ‘더 킹’의 감독판이 나올까.

조인성·정우성 주연의 ‘더 킹’(제작 우주필름)이 6일 누적관객 500만명을 넘어섰다. 권력을 좇는 검찰의 세계를 들여다본 영화는 현실과 겹치는 이야기로 인해 흥행 성과와 더불어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이는 제작진이 영화에 채 담지 못하고 편집한 내용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어지면서 감독판 제작에 대한 바람을 높이고 있다.

‘더 킹’은 당초 157분 분량으로 영상물등급위원회에 심의를 신청해 15세 관람가를 받았다. 하지만 개봉을 앞두고 내용이 다소 길다는 의견에 따라 23분 분량을 줄인 탓에 영화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은 빠졌다.

‘더 킹’의 개봉 버전에서 편집된 내용은 크게 두 가지로 알려졌다. 영화가 검찰 권력의 두 축인 정우성과 조인성의 관계에 집중한 탓에 잘려나간 김아중의 분량이다. 극중 재력가의 딸이자 방송국 아나운서인 김아중은 조인성의 아내로 권력욕을 드러내는 인물. 하지만 개봉본에서는 그 자체는 물론 조인성과 관계를 설명하는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

또 다른 내용은 시국과 관련해 엉뚱한 오해를 낳을 수 있는 몇몇 장면이다. 연출자 한재림 감독은 막판에 편집한 해당 장면을 관객과 대화 등을 통해 소개하기도 했다.

앞서 2015년 이병헌 주연의 ‘내부자들’은 700만명을 동원하고 감독판 공개에 대한 관객의 요구를 받아들여 3시간 분량을 추가 개봉해 200만 관객을 더 모은 바 있다. ‘더 킹’ 배급사 NEW의 한 관계자는 “감독판 개봉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는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면서도 “연출자의 뜻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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