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가와 이란', '잊지 않을게 0416' 싱글앨범을 발매

입력 2017-05-08 16: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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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가와 이란', '잊지 않을게 0416' 싱글앨범을 발매

감성 여성 듀엣 '솔가와 이란'이 지난 11일 '잊지 않을게 0416' 싱글앨범을 발매했다.

2014년 봄, 경기 화성시 봉담의 청소년 꿈의 학교 '토토토 예술학교'에서 아이들은 자신들의 교가를 만드는 대신에 끔찍했던 그해 사월의 봄에 대해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누군가는 선장에게, 누군가는 대통령에게, 누군가는 먼저 하늘나라로 가버린 언니 오빠들에게, 미처 피지도 못한 친구들에게.

믿을 수 없는 현실을 직면하며 마음을 담아낸 편지글은 노래가 되었다. 잊을 수 없는 그 날의 아픔을 함께하겠다는 눈물의 약속이었다.

여러 해 봄을 지나는 동안 '솔가와 이란'이 이 노래를 지속해서 불러왔고 참사 3주기를 맞아 싱글 앨범으로 발매했다.

그날 이후 세 번째의 봄.

아직 집으로 가지 못한 9명의 영혼을 태우고 뭍으로 세월호가 돌아왔다. 돌아오지 못한 사람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의 간격에는 언제나 그리움과 기억이 존재한다.

'솔가와 이란'은 "이 노래가 더 많은 이들에게 위안이 되기를, 이 노래를 부르며, 들으며 그날의 봄을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싱글 음원은 '콰가컬쳐레이블'이 제작했고 '미러볼뮤직'이 배급을 맡았다. 기타리스트 정재영이 세컨드 기타를 연주했으며 엔지니어 sWAN이 레코딩과 믹싱, 마스터링을 맡았다.

'잊지 않을게 0416' 음원 수익금은 모두 세월호 유가족협회에 전달될 예정이다.

'솔가와 이란'은 2014년 인천평화가요제에서 함께 부른 곡 '같이 살자'로 대상을 받으며 본격 듀엣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동시대를 살아가며 느끼는 삶의 모습을 노래하고 있으며 그런 이야기를 담고 있는 노래들은 지치고 힘든 삶에 다가오는 작은 토닥임과도 같다는 평이다.

2016년 8월 '노래, 거닐다'라는 첫 번째 앨범을 발매하며 활발한 활동 중이며 대표곡으로 '잘 살아보세' '같이 살자' 등이 있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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