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정용화, 기타 놓고 댄스…흥X음악성 UP ‘여자여자해’ (종합)

입력 2017-07-19 08: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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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정용화, 기타 놓고 댄스…흥X음악성 UP ‘여자여자해’ (종합)

가수 정용화가 기타를 내려놓았다.

19일 성수 한 카페에선 정용화 솔로 앨범 발매 기념 뮤직토크회가 열렸다.

19일 정오 공개된 정용화의 첫 번째 미니앨범 ‘두 디스터브(DO DISTURB)’에는 타이틀곡 ‘여자여자해(That Girl) (feat. 로꼬)’를 포함해 6곡이 담겼다.

‘두 디스터브(DO DISTURB)’는 투어 중 호텔 방 앞에 걸려있던 ‘DO NOT DISTURB’ 사인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평소 음악을 할 때 ‘‘DO NOT DISTURB’ 모드로 작업에 몰두했던 정용화는 문득 이번 앨범만큼은 ‘NOT’을 지우고 많은 사람들에게 듣기 쉽게, 편하게 다가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신보를 제작했다.

타이틀곡 ‘여자여자해’는 로꼬의 담백한 랩과 정용화의 그루브감 넘치는 보컬이 어우러진 펑키한 사운드의 댄스팝으로 칵테일 한 잔을 마시고 몸을 흔드는 것 같은 리드미컬한 전개가 이어진다. 미국 인기 팝 가수 닉 조나스(Nick Jonas)의 ‘애벌란시(Avalanche)’를 프로듀싱한 TJ 라우턴(TJ Routon), 덴마크의 떠오르는 신예 크리스토퍼(Christopher)와 작업한 작곡가 제이라 깁슨(Jarah Gibson)이 참여했다.


정용화는 “올해 LA에 있는 작곡가들과 함께 장난치면서 작업한 노래다. 너무 신나는 곡이 나왔다. 여름에 듣기 좋게 홍얼흥얼 거려질 것”이라고 타이틀곡 ‘여자여자’를 소개했다. 이어 “예전에는 곡 수정을 거듭했는데 이번에는 그냥 밀고갔다. 내 솔로 앨범이니 하고 싶은 걸 하자 주의였다”며 “얼마 전에 하와이 다녀왔는데 푹 빠졌다. 이번 앨범 콘셉트에도 영향을 끼쳤다”고 덧붙였다.

그는 “로코가 ‘쇼미더머니’ 나왔을 때부터 팬이었다. 세기만 한 래핑이 아니기 때문이다. 쌈디 형과 같은 크루시고 내가 쌈디 형과 친분이 있어서 함께 하게 됐다”고 로코가 피처링에 참여한 배경도 되돌아봤다.

특히 데뷔 후 처음 안무 퍼포먼스에 도전한다.

정용화는 “나와 댄스는 안 어울린다고 회사에 의견을 전달했고 절충했다. 몇 부분만 따라 추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안무 선생님에게 ‘나는 칼군무를 할 수 없다. 살랑살랑 추되 안무를 멋있게 만들어달라’로 말씀드렸다. 다른 안무 영상을 봤는데 살랑살랑 추면 스웨그가 느껴지더라. 좋았다. 하지만 안무를 다 외웠어도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면 다 까먹더라. 힘들었다”며 “댄스 가수를 존경하기로 했다”고 나름의 고충을 드러냈다.

이어 “내일이 첫 방송인데 실전이라 걱정이다. 잘해내는 게 목표"라며 "반응이 좋으면 다음에도 춤을 출 수도 있지만 지금 당장은 안 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기타를 들고 나오면 어울리지 않는 곡이었다. 또 내년이면 서른 살인데 지금 나이에 할 수 있는 퍼포먼스라 판단했다. 최선을 다했다”고 춤을 추게 된 진짜 이유를 말했다.


이 외에도 경쾌한 미디엄 템포의 곡 ‘딱 붙어(Closer)’, 중독성 강한 딥하우스 ‘패스워드(Password)’, 서정적이고 차분한 멜로디의 ‘네비게이션(Navigation)’, 90년대 R&B 발라드 감성을 재현한 ‘대답하지 마(Not Anymore)’, 잔잔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발라드 ‘널 잊는 시간 속(Lost in Time)’ 등 다채로운 장르의 자작곡으로 구성돼 정용화의 넓은 음악색을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화는 “내가 길치다. 집 앞에서도 네비게이션을 켜야할 정도다. 그것에 영감을 받아 ‘네비게이션’이라는 노래를 작업했고 나의 꿈, 목표와 연관시켰다”, “‘대답하지마’를 통해선 90년대 감성을 느낄 수 있다”, “마지막 ‘널 잊는 시간 속’은 브리티시한 악기로 만들었고 타이틀곡 다음으로 좋아한다. 애착이 간다”며 “다양한 색을 넣으려고 노력한 앨범이다. 듣는 분들 취향에 따라 선택해달라”고 트랙을 설명했다.


2010년 밴드 씨엔블루 리더, 보컬로 데뷔한 정용화는 ‘I’m Sorry’ ‘사랑빛’ ‘Can’t Stop’ 등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작곡가로서의 기량을 발휘했고, 2015년 정규 1집 ‘어느 멋진 날’로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존재감도 보여줬다.

마지막으로 정용화는 "앨범도 책처럼 생겼다. 사진을 많이 담는 게 목표였다. 보관하기 좋고 책과 함께 꽂아둬도 될만큼 내 20대 마지막을 다른 책과 함께 보관했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대중분들이 판단해주실 부분이지만 내가 하고 싶은 걸 담은 앨범이다. 두려움보다는 기대가 더 크다"며 “아직도 정용화가 발전하고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 다가올 30대를 잘 보내기 위해 워크 하드! 열심히 일 할 것”이라고 각오해 기대감을 높였다.

정용화의 신보는 19일 정오 발매됐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FNC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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