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경찰 되고 싶었다”…‘범죄도시’ 마동석의 ‘드림스 컴 트루’ (ft.예정화♥)

입력 2017-09-20 16: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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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경찰 되고 싶었다”…‘범죄도시’ 마동석의 ‘드림스 컴 트루’ (ft.예정화♥)

재벌 3세를 휘어잡고 좀비까지 해치우던 마동석이 든든한 형사로 돌아왔다. 어릴 적 경찰이 되고 싶었던 꿈을 영화 ‘범죄도시’로 이룬 마동석. 믿고 보는 그가 형사를 맡으니 모든 액션이 화끈하고 시원하다.

‘범죄도시’는 2004년 하얼빈에서 넘어와 순식간에 대한민국을 공포로 몰아넣은 신흥범죄조직을 일망타진한 강력반 괴물 형사들의 조폭소탕작전을 영화화한 작품. 마동석이 강윤성 감독과 4년 전부터 기획을 시작해 오랜 기간 공들여 만들어온 영화다.

강 감독은 20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진행된 영화 ‘범죄도시’ 기자간담회에서 “4년 전에 마동석이 제안해왔다. 마동석 집에서 함께 아이디어 회의하면서 만들었다”고 제작 배경을 밝혔다.

마동석은 “경찰은 어릴 적 내 꿈이었다. 나이가 든 후에도 ‘경찰이 되어서 나쁜 사람들을 잡고 싶다’는 마음이 남아있더라. 배우로 활동하면서도 사람들에게 ‘이런 형사도 있다. 이들이 여러분을 지키고 있다’ ‘나쁜 사람은 반드시 벌을 받는다’는 메시지를 시원하게 보여주는 기회가 있었으면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한 마동석의 꿈에서 출발한 작품이 바로 ‘범죄도시’다. 마동석은 극 중 강력반 형사 마석도를 연기했다. 마석도는 묵직하게 날리는 원펀치가 메인 기술(?)인 형사로 조직 보스보다 더 강렬한 포스를 자랑하는 인물이다.

마동석은 “친한 형사 동료들도 있다. 그들이 ‘형사를 형사답게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나 또한 영화적으로 재밌으면서도 리얼리티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았으면 했다. 형사들에게 누가 되지 않기를 바랐다”며 “완성작을 보니 우리가 원했던 형사의 모습은 가까이 나온 것 같다. 노력한 보람이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마동석과 대립 각을 그리는 신흥범죄조직 보스 장첸은 윤계상이 열연했다. 강 감독은 “‘풍산개’를 보고 윤계상의 색다른 이미지를 봤다. 우리 영화에서 악인을 연기하면 새로운 악마가 나오지 않을까 싶었다”고 윤계상을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윤계상은 “비슷한 캐릭터가 나오는 영화는 거의 다 본 것 같다. 적은 신 안에서도 어떻게 하면 나쁜 놈처럼 보일까 고민이 많았다. 기운을 섬뜩하게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내 연기에 대해서는 지금 숨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창피하다”면서 “연기를 잘하고 싶은 마음이 정말 크다. 어떤 캐릭터든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마동석의 연인 예정화 또한 언급됐다. 극 중 공항 액션 장면 이후 기물 파손을 문제로 형사들을 막아서는 직원을 연기한 예정화. 화제가 된 것에 비해 적은 분량으로 등장해 아쉬움을 남겼다.

강윤성 감독은 예정화의 캐스팅 과정에 대해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됐다”면서 “원래 분량이 더 있었는데 편집됐다”고 설명했다. 마동석도 캐스팅에 자신의 영향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정화를 포함한 배우 모두) 1100명 이상의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됐다. 그 중에 뽑힌 분들이 우리 영화에 출연했다. 예정화의 캐스팅은 감독님의 선택”이라면서 “영화에 출연한 모든 배우가 연기를 잘 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마동석과 윤계상이 이끌고 강윤석 감독이 자신있게 내세우는 ‘범죄도시’는 추석 시즌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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