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NO병만 NO재미?”…그래서 색다를 ‘정법 in피지’(종합)

입력 2017-09-21 14: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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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NO병만 NO재미?”…그래서 색다를 ‘정법 in피지’(종합)

족장 김병만 없는 ‘정글의 법칙’. 김병만의 부상으로 ‘정글의 법칙’에 비상이 걸렸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아 그간 ‘정글의 법칙’을 다녀간 베테랑들이 한 데 모여 김병만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나섰다. 김병만은 없지만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마음가짐으로 모인 ‘정글의 법칙 in 피지’ 8명의 출연진들의 시너지를 기대케 만들고 있다.

21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본사 14층 시사실에서는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in 피지’(이하 ‘정법in피지’) 하이라이트 시사 및 제작진과의 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자리에는 안범진 CP와, 김진호 PD 등 제작진이 참석했다.

이날 미리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그동안 ‘정글의 법칙’에서 보여줬던 김병만의 능력치를 채우기 위한 8명 멤버들의 활약상이 공개됐다. 뿐만 아니라 이들 외에도 ‘정글의 법칙’에 처음으로 출연하게 된 이들이 정글에서 보여준 모습까지도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김병만의 빈자리는 분명히 있겠지만, 그 자리의 허전함을 최대한 채우기 위해 노력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앞으로의 방송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김진호 PD는 먼저 “부담이 굉장히 많았다. 답사 다녀오는 길에 부상 소식을 들었다. 처음에는 정말 걱정이 많았다. 그래서 무조건 안전하게 촬영을 하자는 목표 하에 진행을 하게 됐다. 다행히 무사히 진행을 하게 됐다”며 “처음 얘기를 들었을 때 김병만의 매니저와 통화를 했다. 심각하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행이라고 생각을 했다”며 “프로그램 촬영을 가야하는 지가 걱정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 “촬영지는 예정대로 하기로 한 곳에서 했다. 근데 현실적으로 김병만이 못 간다고 하니까 섭외도 우려하는 연기자분들이 계셨다. 또 피지에서 김병만 씨만 할 수 있는 걸 준비했었는데, 그런 것들을 못하게 됐다. 그건 좀 나중에 걱정했다. 처음에는 김병만의 건강과 촬영 자체 여부를 가장 많이 걱정했다. 김병만 없이 한 시즌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김진호 PD는 “김병만이 미국에서 온 날 바로 병원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촬영 이야기보단 빨리 건강해지라는 이야기를 했다. 김병만 씨가 항상 우리끼리 하는 말이지만 ‘사고 나면 안 된다’ ‘안전하게 촬영하고 와라’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안전과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런 디테일한 이야기를 했다”고 김병만의 이야기를 전했다.

또한 김병만이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차이점에 대해 묻는 질문에 “김병만이 없다는 게 관전 포인트다. 다른 점이 있다면 천차만별이다. 김병만의 존재감 자체다. 항상 무슨 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상의를 했는데, 그런 면에 있어서 정신적으로 의지할 사람이 없어서 그런 게 어려웠다. 방송상으로는 경험 있는 사람들이 와주셔서, 조금씩 그 역할을 나누게 됐다. 이번에 특히 경험의 중요성을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김병만 대신에 출연을 하게 된 이들에 대해서 “그간의 출연자 리스트를 뽑아서 회의를 했다. 경험이 많은 분, 경험이 적더라도 거기서 훌륭한 역할을 해주셨던 분들을 뽑았다. 제일 먼저 떠올렸던 건 추성훈이었다. 김병만과 생일도 똑같다는 것도 있고, 몸도 잘 쓰는 분이었다. 그리고 인간미가 있으셔서 추성훈을 제일 먼저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 (김병만이) 다치시기 전에 섭외를 했다. 그 후에도 연락을 드린 분들이 있었다. 부담스러워 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여기저기서 먼저 걱정을 해주셨다. 또 추성훈은 몽골에 있었는데 연락을 받았다. 오종혁은 스케줄이 안 될 것 같았는데, 직접 스케줄을 조정해서 정글을 다녀오게 해달라고 했다더라. 정글의 끈끈한 의리를 느끼게 됐다”고 말해 우정을 엿보게 했다.



그리고 “작년 추석 특집 때 피지에서 촬영을 했었다. 그때 자료조사를 하면서 가고 싶었던 곳들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이건 본 촬영 때도 할 수 있겠다 싶어서 선택하게 됐다. 촬영 같은 경우는 가능할까 생각했지만, 김병만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며 회의를 했다”고 이번 시즌의 장소를 피지로 정하게 된 이유를 말했다.

김병만의 빈자리를 느꼈던 순간은 언제일까. 이에 대해 PD는 “생존 주제라고 해서 미션도 조금씩 주고 있다. 김병만이 있다면 충분히 해낼 수 있는 미션이었는데, 다들 힘들어하는 모습들을 보게 됐다. 그럴 때 빈자리를 느꼈다. 또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철수해야하는 상황이 있었는데, 김병만이 있으면 그때 상의를 항상 같이 했었다. 하지만 전적으로 우리가 정해야하는 상황들에게 김병만의 빈자리를 느끼게 됐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이번 시즌의 시청률에 대해서 김진호 PD는 “시청률은 생각안하고 있다. 그건 시청자 분들이 판단해주시는 것 같다. 최선을 다해서 해오고 있다. 김병만이 없는 상태에서 했기 때문에 가감 없이 했던 모습을 시청자 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여주실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정글의 법칙 in 피지’ 편은 족장 김병만 없이 생존하는 최초의 시즌이다. 지난 7월 미국에서 스카이다이빙 국가대표 세계대회 준비를 위해 훈련을 받던 중 척추 골절을 입은 김병만을 위해 의리파 원년 멤버들이 대거 합류한다.

한편 추성훈, 오종혁, 노우진, 로이킴, 딘딘, NCT 재현, 정다래, 에이프릴 채경, 이문식, 이태곤, 류담, 강남, 정진운, 에이핑크 초롱과 보미, 아이콘 송윤형 등이 출연하는 ‘정글의 법칙 in 피지’는 오는 9월 22일 금요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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