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조권-JYP의 원만한 결별…그래도 씁쓸하다

입력 2017-09-22 15: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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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이슈] 조권-JYP의 원만한 결별…그래도 씁쓸하다

JYP 엔터테인먼트에서 또 한 명의 아티스트가 떠났다. 이번에는 2PM과 함께 JYP남자 라인업을 이끌었던 2AM의 조권이 오랫동안 머물렀던 둥지를 떠난 것.

22일 한 매체는 가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조권이 JYP 엔터테인먼트의 품을 떠나게 됐다고 보도했다. 또한, 조권 역시 SNS를 통해 ‘2001 - 2017 JYPE’라는 글을 남겨 새로운 변화를 준비 중임을 알렸다.

그동안 JYP 엔터테인먼트는 수많은 아티스트들을 배출해 왔다. 그리고 그만큼 많은 아티스트들을 떠나보냈다. 그러나 조권은 데뷔 당시 JYP 엔터테인먼트의 대표적인 장수 연습생으로 알려졌던 만큼 이 회사와 각별한 인연을 자랑했다.

이런 그가 JYP의 품을 떠났다. 그리고 이 결정은 단순히 한 가수가 그동안 머물렀던 소속사를 떠난 것 정도의 의미가 아니다. JYP 엔터테인먼트 내부의 완전한 세대교체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다.


JYP 엔터테인먼트의 전성기는 언제일까. 트와이스가 일본 오리콘 차트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갓세븐이 해외에서 인기를 구가하는 지금인가.

그렇게 볼 수도 있지만 지금의 JYP 엔터테인먼트의 위상이 정립되는데 있어 원더걸스, 2AM, 2PM, 미쓰에이로 이어지는 이 라인업의 공은 결코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 ‘1차 황금기’의 주역들 대부분은 JYP에서 떠났다. 결혼으로 팀 탈퇴를 한 선예, 아메바 컬처 소속이 된 예은(핫펠트) 뿐만 아니라 선미, 지아(미쓰에이)도 새 둥지를 찾았다. 여기에 2AM도 이미 오래 전부터 이름만 남은 그룹이었다. 창민, 임슬옹, 정진운 등이 각자의 길을 걷고 있다. JYP의 곁에 있는 사람은 오로지 조권 하나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 조권이 JYP를 떠나는 결정을 내렸다. 결국 시간이 흘러 원더걸스, 2AM 등이 뿔뿔이 흩어졌고 미쓰에이 역시 유명무실한 상태다. 역시 흐르는 세월은 무상하고 비즈니스란 비정(非情) 하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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