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하이 컴백 콘서트 “유통기한 언제까지일지...매순간 큰 선물”

입력 2017-11-05 09: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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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하이 컴백 콘서트 “유통기한 언제까지일지...매순간 큰 선물”

에픽하이가 컴백 콘서트 'WE'VE DONE SOMETHING WONDERFUL'을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 3일과 4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에픽하이는 라이브 퍼포먼스의 진수를 보여줬다.

5집 수록곡 'Be'가 흘러나오는 오프닝 영상으로 시작을 알렸다. 이후 히트곡 'FAN', 'PARIS', 'LOVE LOVE LOVE' 등을 부르며 에픽하이는 특유의 유쾌한 에너지로 공연장을 물들였다.

특히 3일은 신곡으로 음악방송 1위를 거머쥔 기념비적인 날이었다. 에픽하이는 "출연하지도 못한 음악 프로그램으로 1위를 하게 됐다. 정말 감사하다. 롱런의 비결은 바로 여러분"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번 공연은 또 에픽하이의 9집 수록곡을 처음 라이브로 접할 수 있는 자리였던 만큼 신곡 무대에서 반응이 더욱 뜨거웠다.

콘서트 개최 전부터 초호화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았던 게스트들도 대활약했다. 첫날 발라드의 신 임창정은 '내가 저지른 사랑', '또 다시 사랑'을 열창했다.

'타종균'으로 불리는 절친 조합 타블로, 넬 김종완, 하동균은 3회 공연 내내 마치 멤버처럼 무대를 펼쳤다. 세 사람은 넬의 '청춘연가'를 함께 불러 감동을 선사했다.

4일 공연에서는 아이유가 깜짝 게스트로 등장해 타이틀곡 '연애소설'을 함께 불러 관객을 열광시켰다.

끝까지 베일에 싸여 기대감을 높였던 특급 게스트는 '싸이'였다. 마지막 회차에 등장해 ‘챔피언’, ‘연예인’을 열창, 단 2곡만으로 분위기를 압도했다.

타블로는 공연 끝무렵 "이제 가요계에서 나이가 많고 오래된 그룹인데 유통기한이 언제까지일지 두려워할 수 밖에 없다. 지금 이런 순간 하나 하나가 우리에겐 일이 아니고 진심으로 큰 선물입니다. 너무 감사합니다"라며 결국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이어 '빈차'를 부르며 공연을 마무리했지만 관객들의 앵콜 요청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에픽하이는 관객들과 함께 '가족사진'을 찍으며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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