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무비] ‘저스티스 리그’, DC 자존심 살릴 ‘히어로 집합체’ 될까(리뷰)

입력 2017-11-15 16: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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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 히어로들이 뭉쳤다. 마블에 어벤져스가 있다면 DC에는 ‘저스티스 리그’가 있다. 지난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으로 본격적인 서막을 알린 DC 세계의 새로운 문을 연 것. 하지만 DC의 계속된 흥행 참패로 ‘저스티스’리그는 기대와 걱정을 동시에 높였다. 드디어 베일을 벗은 ‘저스티스 리그’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 이어 관객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저스티스 리그’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에서 슈퍼맨이 죽고 난 이후의 시점부터 시작된다. 슈퍼맨의 죽음으로 세상은 다시 혼란스러워졌고, 공포심이 가중된 가운데 지구는 빌런 스테픈울프의 타깃이 된다. 스테픈울프와 파라데몬 군대가 시간과 공간, 에너지, 중력을 통제하는 범우주적인 능력으로 행성의 파괴마저도 초래하는 물체 ‘마더’를 되찾고 지구를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고자하기 때문.

배트맨은 외계인들이 지구를 표적으로 삼고 있다는 것을 알고 방어에 나선다. 뿐만 아니라 원더우먼 역시 아마존이 공격받았다는 사실 알고 배트맨과 동행한다. 하지만 사상 최악 외계인들의 공격에 두 사람의 힘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고, 능력을 가진 메타휴먼들을 모아 팀을 꾸리기에 나선다.

그렇게 배트맨과 원더우먼은 플래시부터 아쿠아맨, 사이보그까지 합세한 팀을 꾸린다. 초인적인 반사신경, 빠른 회복력, 시간여행, 물리학 법칙을 무시하는 현존하는 가장 빠른 인간 플래시맨, 강인한 힘과 바다의 왕위 계승자 아쿠아맨이 그 주인공이다. 마지막으로 몸 자체가 컴퓨터로 모든 컴퓨터와 연결 가능, 천재적인 지능과 강력한 반인반기계 사이보그까지 뭉친다.

‘저스티스 리그’는 마블의 어벤져스를 떠올리는 DC의 새로운 히어로팀이다.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의 갈등 이후 어벤져스 팀이 더욱 단단해진 것처럼, ‘저스티스 리그’도 비슷한 맥락으로 이야기가 흘러간다. 예고편에서 암시됐듯 익숙하지만 새로운(?) 인물의 등장도 ‘저스티스 리그’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

다만 몇 가지 아쉬움도 존재한다. 각기 다른 사연과 능력을 가지고 있는 ‘저스티스 리그’ 멤버들이 한 명씩 소개될 때 느껴지는 지루함, 그리고 후반부에 비로소 모든 멤버들이 모였을 때 다음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허무함을 더 느끼게 만든다.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도 제기 되기도 했던 멤버들의 등장신들이 다소 지루하게 느껴진다는 문제점 역시 ‘저스티스 리그’에서도 피할 수 없을 것 같이 보인다.

그럼에도 이제 막 시작한 ‘저스티스 리그’가 다음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기대할 수밖에 만든다. 뿐만 아니라 ‘배트맨’ ‘슈퍼맨’ ‘원더우먼’ 그리고 개봉을 앞둔 ‘아쿠아맨’ ‘플래시 포인트’까지, 앞으로 공개될 ‘저스티스 리그’ 멤버들의 영화까지 더욱 기대를 높인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물론 이번 ‘저스티스 리그’를 통해 DC가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의 여부이지만 말이다.

*쿠키 영상은 2개. ‘토르’의 쿠키 영상에서 후회했을지라도 ‘저스티스 리그’ 두 번째 쿠키 영상은 필수.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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