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 ‘슬기로운 감빵생활’ 김경남 “준돌이는 시청자 대변인”

입력 2018-01-31 14: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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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경남.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슬기로운 감빵생활’ 김경남 “준돌이는 시청자 대변인”

교도소 안에 ‘해롱이’(이규형 분)이 있다면, 교도소 밖에 ‘준돌이’(김경남 분)가 있다.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극본 정보훈, 극본기획 이우정, 연출 신원호)에서 ‘준돌이’는 또 하나의 웃음포인트다. 이준호(정경호 분)의 동생이자 김제혁(박해수 분)의 열혈팬으로서 ‘진짜 덕질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캐릭터다. 그리고 이런 ‘준돌이’를 연기한 김경남의 감회는 남다르다.

“요즘에는 길을 지나가도 많이 알아봐 주세요. 드라마가 워낙 유명하니 덕분에 저도 얼굴이 알려진 것 같아요. 너무 감사해요. 사실 ‘준돌이’ 캐릭터에 대한 걱정이 많았어요. 전작 ‘최강 배달꾼’에서는 어둡고 무거운 느낌이었잖아요. 시청자들이 거부감이 들면 어떻게 하나 고민했어요. 다행히 많은 분이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작품의 인기를 체감하는 김경남은 행복하다. 덕분에 자신과 전혀 다른 ‘준돌이’에게도 애정이 샘솟기 시작한다. 김경남은 “실제 성격은 ‘준돌이’와 다르다. 조용하고 차분한 편이다. ‘준돌이’처럼 무언가에 집중하고 빠져드는 편도 아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을 하면서 ‘나도 무언가 하나쯤은 열정적으로 좋아해 보도록 하자’라는 다짐을 하겠다. 아직 정한 건 없지만, 빨리 좋은 취미를 찾고 싶다”고 말했다.

자신과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는 작업은 쉽지 않다. 그럼에도 김경남이 준돌이 캐릭터에 녹아들 수 있었던 것은 연출자 신원호 PD의 조언 덕분이다.

배우 김경남.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감독님은 인간적으로 따뜻한 분이세요. 현장에서 배우들이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세요. ‘준돌이’ 캐릭터를 두고 고민을 할 때도 방향을 잘 잡아주셨어요. ‘준돌이는 교도소 밖에서 분위기를 환기하는 인물이기 때문에 밝고 귀여워야 한다’고 했어요. 김제혁을 응원하는 시청자를 대변하는 유일한 인물이라고요. 그 말대로 정말 시청자의 마음으로 김제혁을 좋아했던 것 같아요. 실제로 (박)해수 형의 연기를 동경하기도 하고요. 감독님 덕분에 귀여운 준돌이가 탄생한 거 같아요.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인사 드리고 싶어요.”

평생할 귀여운 척을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다 쏟아낸 김경남. 2018년에는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고 싶단다. 그는 “2017년은 내게 최고의 한 해다. 올해도 작년만 같았으면 좋겠다”며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내게 선물 같은 작품이다. 2017년을 잘 마무리하고 2018년을 잘 시작할 수 있는 교도보 같은 작품이다. 이 기운을 받아 올해는 다양한 작품을 통해 인사드리고 싶다. 영화든, 드라마든, 연극이든 좋은 배우로서 인사드리겠다. 대중이 궁금하고 반전이 있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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