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단번에 Yes!”…‘블랙팬서’, 마블 新 캐릭터의 韓 방문(종합)

입력 2018-02-05 10: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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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단번에 Yes!”…‘블랙팬서’, 마블 新 캐릭터의 韓 방문(종합)

영화 ‘블랙팬서’가 마블의 새로운 캐릭터로 부상한 가운데, 배우들이 직접 한국에 방문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여러모로 마블 영화사에 있어서 특별한 캐릭터가 탄생했다. 독특한 분위기와 느낌으로 마블의 새로운 캐릭터로 거듭난 ‘블랙팬서’는 한국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는 영화 ‘블랙팬서’ 아시아 프레스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배우 채드윅 보스만(Chadwick Boseman), 마이클 B. 조던(Michael B. Jordan), 루피타 뇽(Lupita Nyong'o), 라이언 쿠글러(Ryan Coogler)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가장 먼저 내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라이언 쿠글러 감독은 “한국에 왔는데 대단하다. 다른 사람들보다 하루 먼저 입국했다. 한국의 문화의 음식, 고궁을 경험했다. 고궁의 구조가 아름다웠다. 또 한국의 전통음식 삼계탕을 먹었는데 맛있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채드윅 보스만은 내한 소감에 “어제 저녁에 도착했다. 감독님처럼 구경을 할 기회가 없었다. 그렇지만 여러 한국 분들의 환대가 대단했다. 공항에서 보여주신 환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마이클 B. 조던은 “한국어는 정말 아름다운 언어인 것 같다. 또 어제 도착해서 공항에서 따뜻한 환대를 받았다. 감사하다. 15시간의 비행에도 불구하고 피곤이 사라지는 것 같았다. 도착 직후 음식을 먹었는데, 밤새도록 음식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일정이 끝나고 나서는 한국을 좀 돌아다녀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라이언 쿠글러 감독은 ‘블랙팬서’의 연출을 맡은 소감에 대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것은 나에게 감사하고 뜻깊은 일이었다. 내가 속해있는 문화를 더 그려낼 수 있었다. 어릴 적부터 슈퍼 히어로를 좋아했다. 극장에 개봉하면 첫 주에 가서 관람을 하곤 했다. 우리 문화와 내가 좋아하는 히어로를 녹여내게 돼 영광으로 생각했다. 예전부터 일을 했던 배우들과 일을 하게 됐고,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처음 만나게 된 배우들과 영화를 하게 돼 영광이었다”며 “(캐스팅 소식을 들은 당시에) ‘블랙팬서’ 코믹북을 샀고, 사진으로 찍었다. 그때 이 연출을 맡게 됐단 소식을 들어서 기뻤다”고 말했다.



채드윅 보스만은 캐스팅 당시에 대해 “나는 스위스 취리히에서 레드카펫 행사에 있었다. 해외로 나와서 로밍 서비스를 신청해야하는데, 하지 않았다. 이후에 서비스를 신청했는데 그날 캐스팅 당시 마블이 너와 이야기하고 싶어 한다고 말을 하더라. 그 분들이 참여를 요청하는 역할이 있다고 말했다. 마블이 워낙에 비밀스러워서 역할을 이야기하진 않았지만 ‘블랙팬서’라는 건 알고 있었다. 그때는 감독이나 배우들을 몰랐다. 근데 ‘당연히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영화에는 많은 내용이 담겨있다. 전세계 관객들에게 말할 게 많은 영화라고 생각한다”라고 회상했다.

마이클 B. 조던은 이날 취재진이 ‘가장 섹시한 빌런’이라고 표현한 부분에 대해 “섹시한 빌런이라는 표현에 감사하다.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복잡한 캐릭터 같다. 이러한 의견에 대해 감독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에릭이라는 캐릭터가 그의 성장 배경이나 지난날을 생각했을 때 그의 행동을 결정짓는다고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루피타 뇽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나키아는 이 영화에서 워독이라도 불린다. 그 의미는 비밀요원정도로 해석하면 될 것 같다. 아주 강인한 캐릭터이고 독창적이다. 그녀가 아주 조용하지만 파워풀한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스파이로서 조용하게 행동하지만 임팩트가 있다. 그리고 주인공 티찰라와 특별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보통의 연애 관계가 아니라 그들 사이에는 스토리가 존재한다. 조언자의 역할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채드윅 보스만은 “영화에서 우리가 다룬 것은 와칸다라는 국가다. 최첨단 기술 국가다. 이런 콘셉트 자체가 흥미롭고 놀라웠다. 그리고 우리가 아프리카의 제국이나 문화를 함께 녹여서 이 두 가지로 와칸다를 그려냈다. 이 점이 영화를 혁명적으로 그려냈다고 생각한다. 와칸다는 고립된 도시다. 티찰라는 와칸다의 전통과 문화를 다루게 된다”고 영화의 특징에 대해 언급했다.



라이언 쿠글러은 이번 영화 속 설정에 대해 “이번 영화에서 메인으로 다루고자 한건, 티찰라의 시대로 넘어오는 과정이었다. 티찰라가 왕이 되고 나서 와칸다를 어떤 방향으로 운영하고 움직일 것인가에 대한 결정 과정을 담았다고 생각한다. 민주주의까지 다룰 수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워낙 주제가 커서 그렇게까지 담을 수는 없었다. 티찰라 주변에는 여러 사람들이 있고, 특히 부족으로 둘러싸여 있다. 그렇기 때문에 티찰라가 왕이라도 혼자 독단적으로 결정하는 게 아니라 함께 결정을 한다. 미래에서는 왕족과 민주주의에 대해 다룰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화 '블랙 팬서'는 와칸다의 국왕이자 어벤져스 멤버로 합류한 ‘블랙 팬서’ 티찰라(채드윅 보스만 분)가 희귀 금속 ‘비브라늄’을 둘러싼 전세계적인 위협에 맞서 와칸다의 운명을 걸고 전쟁에 나서는 2018년 마블의 첫 액션 블록버스터다. 오는 2월14일 국내 개봉.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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