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손석구 “허율 학대 소름끼쳐…심적 고통” [일문일답]

입력 2018-03-05 08: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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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의 손석구가 마지막까지 강렬한 죽음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매화 등장만으로 등골을 서늘케 하며 극의 긴장감을 한층 더 높인 손석구가 시청자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tvN 수목드라마 '마더'(연출 김철규/ 극본 정서경/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측은 수진(이보영 분)과 혜나(허율 분)를 집요하게 괴롭히던 ‘설악’ 역을 맡은 손석구의 일문일답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손석구는 이번 ‘마더’로 국내 드라마에 처음 데뷔하며 인상 깊은 연기로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손석구는 “큰 관심과 뜨거운 반응을 보내주신 시청자 분들께 정말 감사 드린다”며 인사를 전했다. 그리고 “연기자로서 항상 꿈꿔왔던 이상적인 데뷔를 한 것 같아 기쁘다”면서 “사회적 이슈에 대한 의견의 장을 마련하는데 일조한 것 같아서 무엇보다 뿌듯하고 감사 드린다”며 강렬한 메시지를 남기고 있는 ‘마더’의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그런가 하면 ‘설악’ 그 자체로 분했던 손석구는 “’설악’이 악행을 저지르는 인물이지만 무섭게 표현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전했다. 다만 “성장하지 못한 아이가 현재 설악이라는 어른의 몸 속에 꾹 눌려져 있는 느낌을 자주 받았다”며 스스로도 상황에 몰입해서 캐릭터에 숨을 불어 넣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손석구는 허율을 학대하고 납치하는 장면에 관한 시청자들의 걱정에 대해 “촬영장의 분위기는 절대 무겁지 않다”며 실제 촬영장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1화의 학대장면에 관해 “촬영할 때 긴장했었다. 특히 꼬마의 가는 목을 움켜잡아야만 해서 심적으로 약간 힘들었다”고 전하며 “율이는 괜찮을까 걱정했지만 나보다 훨씬 프로다웠다. 율이는 어떤 아이보다 밝다”며 허율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손석구는 “’마더’를 통해 연기도 삶도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열심히 촬영했던 결과물을 매주 시청자 분들께 보이고 그에 따른 반응을 공유하는 것이 지난 몇 달간의 낙이었다”며 마지막 촬영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또한 “시청자 분들의 격려 덕분에 ‘마더’ 팀 모두가 ‘우리는 웰메이드 드라마를 만든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었다. 너무 너무 감사 드리고 끝까지 본방사수 부탁 드린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하 손석구와의 일문일답

Q1. 국내 드라마 데뷔 소감

연기자로서 항상 꿈꿔왔던 이상적인 데뷔를 한 것 같아 기쁘다. 하지만 그보다도 시청자 분들 특히 아이를 가진 엄마들의 반응을 보고 난 뒤 사회적 이슈에 대한 의견의 장을 마련하는데 일조한 것 같아서 무엇보다 뿌듯하고 감사 드린다.

Q2. 방송 후 주변 반응은?

‘설악’이 악행을 저지르는 인물이지만 무섭게 표현하려는 의도는 없었다. 알아보는 분들은 아직 많지 않다. 한 번은 운전 중인 차에서 내리고 쫓아오신 분이 기억에 남는데 동갑내기 남자분이었다. 실물은 전혀 무섭지 않다며 악수하고 사진도 찍어서 기뻤다.

Q3. ‘설악’ 역에 이입하기 위해 가장 신경 쓴 부분은?

그때 그때 상황에 몰입하려고 노력했다. 촬영하면서 성장하지 못한 아이가 현재 설악이라는 어른의 몸 속에 꾹 눌려져 있는 느낌을 자주 받았다.

Q4. 실제 촬영장 분위기는?

여타 현장의 친한 동료들과 마찬가지로 율이가 나를 잘 따랐다. 학대 장면을 연기하는 데 있어 걱정하시는 분들도 봤다. 그러한 장면을 촬영한다고 현장의 분위기가 절대 무겁지는 않다. 1화의 학대 장면을 촬영할 때 긴장했었다. 특히 꼬마의 가는 목을 움켜잡아야만 해서 소름 끼치는 기분이 들어 심적으로 약간 힘들었다. 그래서 율이는 괜찮을까 걱정했지만 나보다 훨씬 프로다웠다. 율이는 어떤 아이보다 더 밝다.

Q5.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트럭에 자주 앉아있었던 기억이 난다. 장롱면허였는데 이번 기회에 운전실력이 많이 늘어서 좋았다.

Q6. 극중 ‘혜나’에게 한 마디

혜나야. 멋지게 자라서 너도 좋은 엄마가 되길 바란다.

Q7. 촬영을 마친 소감과 이제는 시청자로서 한 마디

‘마더’를 통해 연기도 삶도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열심히 촬영했던 결과물을 매주 시청자 분들께 보이고 그에 따른 반응을 공유하는 것이 지난 몇 달간의 낙이었다. ‘설악’이 죽음을 맞이한 시점부터 대본을 보지 않았다. 이제는 시청자가 되어 맘 졸이며 나머지 이야기를 볼 계획이다.

Q8. 시청자 분들께 마지막 인사 부탁

시청자 분들의 격려 덕분에 ‘마더’ 팀 모두가 ‘우리는 웰메이드 드라마를 만든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었다. 너무 너무 감사 드리고 끝까지 본방사수 부탁 드린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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