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딸에게 미안” 조민기 사망전 음성…유서 발견無 (종합)

입력 2018-03-09 20: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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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리뷰] “딸에게 미안” 조민기 사망전 음성…유서 발견無 (종합)

배우 조민기(본명 조병기)가 사망한 가운데 그의 생전 전화 음성이 공개됐다.

9일 저녁 방송된 채널A ‘뉴스TOP10’를 통해서다. ‘뉴스TOP10’에 따르면 조민기는 이날 오전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12일 경찰에 출두하라고 한다. 이는 조정한 거다”며 “원래 6일 출석하라는 데 우리 딸이 대학원 입학하는데 신경 쓰이지 않게 하려고 날짜를 늦췄다”고 말했다.

또 사망하기 전 조민기와 전화 음성에서 감정에 복받친 목소리가 들렸다고. 조민기는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하지만, 경찰 조사 이후 벌어질 상황에 대해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고 전했다. 딸에 대한 미안함도 울먹이며 전했다. 이어 조민기의 아내와 사망하기 전 통화한 사실을 알렸다. 조민기의 아내는 “남편(조민기)이 평소와 다른 느낌이었다”고 말했다는 것.

또한, SBS ‘8 뉴스’에서는 “조민기가 이날 오전까지 가족과 연락이 닿았다”고 전했다. 현장에서는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고, 유족이 충격을 받은 상태라고 경찰은 전했다.

앞서 조민기는 이날 오후 4시경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옆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조민기의 아내가 이를 발견해 119에 신고했고, 조민기는 건국대학교 병원으로 옮겨져 그곳에서 사망판정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서울 광진경찰서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조민기가 사망했다”며 “현재로서는 타살 흔적은 없다. 유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부검 등은 유족과 논의해봐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조민기가 사망하면서 성추행 관련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전망이다. 충북지방경찰청 측은 조민기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충북지방경찰청 측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조민기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며 “보통 피의자가 사망하는 경우 공소권이 없어 수사가 종료된다”고 이야기했다.

조민기는 자신의 모교인 청주대학교(이하 청주대)에서 교수로 재직하던 당시 제자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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