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전현무(왼쪽)와 모델 한혜진이 19일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나 혼자 산다’ 5주년 간담회에서 나란히 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MBC
■ 공개 열애 후 첫 공식석상에 선 전현무·한혜진 커플
전현무 “공개 열애 후 숨지 않고 데이트할 수 있어 너무 좋아”
한혜진 “최근 영상을 다시 보니 그땐 몰랐던 호감을 느꼈죠”
한혜진 “최근 영상을 다시 보니 그땐 몰랐던 호감을 느꼈죠”
방송인 전현무(41)와 모델 한혜진(35)이 지난달 27일 열애를 인정하고 약 3주 만에 공식 석상에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19일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의 방송 5주년 기념 간담회가 그 무대다. 전현무는 “뻘쭘하다”며 몸 둘 바를 몰라 했고, 한혜진은 어색한지 사진 촬영중 먼저 퇴장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행사 내내 쑥스러움에 서로 눈을 제대로 마주치지 못했지만 미소는 떠나지 않았다.
전현무는 한혜진과의 열애사실이 알려진 날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매주 월요일이 녹화일이지만 두 사람의 열애사실이 알려진 ‘긴급사태’로 인해 출연자들은 화요일인 27일 밤 11시에 긴급 소집돼 추가 녹화를 진행했다. 전현무는 “그날은 녹화 자체가 꿈같고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주리만 틀지 않았지 일하다가 불려와 식구들에게 문초를 받는 기분이었다”고 웃었다.
한혜진은 지난해 3월 전현무와 관악산을 함께 올랐던 에피소드를 언급하며, 일찌감치 호감을 느꼈던 사실을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두 사람이 서로를 끌어주고 밀어주는 장면이 방송되면서 시청자들에게 ‘썸’을 타는 관계로 인식됐다. 한혜진은 “사실 그땐 동료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최근에 그 영상을 다시 봤는데 감정이 있더라. 아닌 줄 알았는데 제 자신을 속일 수 없는 감정이 보여 놀라웠다”고 고백했다.
공개 연애를 시작하면서 주변의 불편한 시선도 느끼지만 두 사람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전현무는 “이전에는 죄지은 사람처럼 숨어 다녔는데 이제는 숨어 다닐 필요가 없다는 점이 가장 좋다. 데이트도 공개적으로 할 수 있다”면서 “이제는 호감도 높은 기사 댓글이 달린다”며 만족스러워했다.
하지만 “제가 열애 이야기를 여러 방송에서 하게 되면 대중이 피로감을 느낄 것 같아 자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부터는 조용히 예쁘게 만나려고 한다”고도 했다.
한혜진은 공개 연애 후 달라진 점에 대해 “우리는 똑같다”고 했다. 함께 촬영중인 박나래 또한 “두 사람의 열애가 방송에 미치는 영향은 특별히 없는 것 같다”고 거들었다. 다만 또 다른 멤버인 배우 이시언은 “나는 신경이 쓰인다. 매주 녹화 때마다 두 사람 관계에 이상이 없는지 눈치를 보게 된다”고 했다.
이에 전현무는 “그럴 일은 없겠지만 헤어지게 되면 그것도 에피소드로 나갈 거다. ‘이별 편’으로. 아마 시청률 20% 넘을 것”이라며 예능감 넘치는 발언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