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 서은수 “‘황금빛’ 차기작 부담? 빨리 좋은 작품 만나고파”

입력 2018-03-26 14: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DA:인터뷰] 서은수 “‘황금빛’ 차기작 부담? 빨리 좋은 작품 만나고파”

배우 서은수가 KBS2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을 통해 배우로서 자리매김했다. 그동안 ‘질투의 화신’,‘낭만닥터 김사부’ 등 높은 시청률을 자랑한 드라마를 통해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은 서은수는 주말 극장까지 사로잡았다. ‘황금빛 내 인생’은 시청률 45.1%로 막을 내렸다.

‘시청률 꽃길’만 걷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터. 드라마 종영 후 포상휴가를 다녀왔다는 서은수를 만났다.

“반복적인 촬영에서 벗어나서 인터뷰를 하니까 실감이 나는 것 같아요. 함께했던 스태프들, 배우들 다 보고 싶고, 드라마 촬영했던 게 많이 생각나요. 이번에 포상휴가로 괌에 가서 천국에 갔다고 생각을 했어요.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쉬어본 것 같아요. 내일에 대한 걱정도 없었고요. 대본 걱정도 없었죠. 일탈하듯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그게 가장 스트레스가 풀리는 게 아닌가 생각했어요.”

이번 드라마를 시작하기 전, 서은수는 데뷔 한 지 얼마 안 된 신인 배우치곤 주말드라마 주연 배우라는 무거운 짐을 지게 됐다. 처음에 ‘황금빛 내 인생’에 캐스팅 됐을 당시 부담감은 없었을까.

“부담도 많이 됐죠. 그것보다 앞서서 너무 하고 싶었던 역할이었고, 오디션부터 간절함이 컸어요. 지수 역할을 하게 됐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기 때문에 그 부담감을 다 이겨냈던 것 같아요.



‘황금빛 내 인생’ 서지수와 서은수는 이름이 비슷하다. 그렇다면 캐릭터와 실제 서은수는 어떤 점에서 비슷하고 달랐을까.

“서지수는 순수하고, 때 묻지 않고 그런 순수한 아이였어요. 그걸 표현하면서 재밌었죠. 요즘 세상에 이런 아이가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해맑고 깨끗하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후반으로 갈수록 감정의 폭이 넓어지고 감정신이 많아지기도 했죠. 그렇게 감정이 극에 치달았을 때는 어려웠던 것도 있었어요.”

“저는 평소에 갈등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 아니에요. 근데 지수는 할 말 다 하고 어른들과 싸우죠. 그렇게 말대꾸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멋있기도 하면서, 저와는 다른 모습이라고 생각했어요. 저는 저렇게 하지 못한다고 생각했으니까요. 당찬 모습이 보였어요. 그리고 제 모습이 아니니까 후련한 것도 있었고요.”

시청률도 좋았고 캐릭터도 재밌었지만 혹평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는 없었다. 드라마 속 서은수의 연기에 대한 지적들도 이어졌다. 그런 반응에 대해 어떤 느낌을 받았을까.

“댓글은 안 보려고 해도 봐졌어요. 보고 싶지 않은데도 들렸고요(웃음). 초반에는 많이 찾아보기도 했어요. 후반으로 갈수록 답답하다는 이야기도 많았고요. 지수를 욕하면서 저를 욕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셨죠. 근데 촬영하는 동안 영향을 많이 받아서 안 보는 게 편할 것 같아서 보지 않았어요.”



다양한 연기, 감정선의 변화들이 그를 더욱 성장하게 만들기도 했다. 우는 장면도 많고 웃는 장면도 많았다. 특히 이번 드라마에서 서은수는 많이 울었다. 그렇게 감정을 잡는 것에 대해 힘든 점은 무엇이었을까.

“감정신에 대해서 크게 준비를 많이 하기보단, 그 상황에 몰입했어요. 천호진 선생님과의 신은 긴장이 되더라고요. 이 분이 아빠라고 생각하고 눈을 보고 있으면 신기하게 눈물이 났어요. 선생님은 그 순간의 몰입이 뛰어나셔서 저를 정말 딸로 바라보시더라고요. 그러면 몰입할 수밖에 없었어요. 많이 배웠죠.”

‘황금빛 내 인생’을 통해 서은수는 신혜선과 자매로 호흡했다. 이번 작품에서 처음으로 만났지만 두 사람은 실제로 친분을 과시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가 됐다.

“언니는 제가 만난 여배우 중에 가장 털털하고 겸손하면서 책임감도 강한 사람인 것 같아요. 어느 순간 너무 멋진 지안이가 돼 있어서 같이 연기하면서 저절로 빠져들어 갔어요. 그래서 믿고 따라갔었던 것 같아요. 둘 다 촬영이 없는 날에는 뭉치곤 했어요.”

뿐만 아니라 이태환과는 실제 연인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알콩달콩한 케미를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서은수는 앞선 인터뷰를 통해 이태환과 절대 연인으로서의 발전 가능성이 없다는 사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사실 속상해요. 그런 뜻으로 말한 건 아니었거든요. 그래서 앞으로는 제가 ‘절대’라는 말을 안 하려고 해요. 상황적으로 나온 말이었거든요. 저희는 그냥 친한 친구 사이에요. 태환 씨에게 기분 나빴다면 죄송하다고 하고 싶어요.”

드라마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보니, 다음 차기작에 대한 부담감도 분명 클 터.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한 걱정은 없을까.

“지금은 일 욕심이 많아요. 쉬면 부담감을 느끼고 작품에 들어가야 안정감을 느끼거든요. 이번 작품이 끝나면 길게 여행을 가겠다고 회사에 말했었는데, 막상 끝나니 불안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기회가 된다면 빨리 좋은 작품 만나서 차기작을 하고 싶어요. 시청률을 떠나서 지금처럼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작품을 하고 싶어요.”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