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장근석, ‘스위치’로 軍입대 전 ‘유종의 미’ 거둘까(종합)

입력 2018-03-28 11: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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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DA:현장] 장근석, ‘스위치’로 軍입대 전 ‘유종의 미’ 거둘까(종합)

배우 장근석이 SBS 새 드라마 ‘스위치’를 끝으로 군입대를 계획하게 됐다. 마지막 작품으로 남을 이번 드라마이기에 더욱 부담감이 클 것. 장근석은 ‘스위치’로 군입대 전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28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는 SBS 새 수목드라마스페셜 ‘스위치’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장근석, 한예리, 정웅인, 조희봉, 신도현, 안승환이 참석했다.

이날 가장 먼저 남태진 감독은 “악역으로 강렬한 드라마를 많이 하셨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셨다. 우리 드라마에 필요한 이중성을 가장 잘 표현할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장근석은 우리 드라마가 1인 2역을 오가는 상황에서 진지함과 라이트함을 동시에 표현해야 했다. 이게 쉽지 않은 역할이었다. 장근석이 이 역할을 잘 할 수 있는 배우라고 확신했다”고 정웅인과 장근석의 캐스팅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모든 대중이 궁금해 하던 군입대 계획에 대해 장근석이 가장 먼저 입을 열었다. 이날 장근석은 “오늘 이 자리에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면 누가 될 것 같다. 이 드라마가 마지막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 책임감도 크다. 한 신 한 신 촬영하면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 인생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웅인은 악역을 준비하면서 “자신의 욕구와 허기를 채우기 위해 몸부림치는 인물이다. 안쓰럽다. 잘 포장해서 잘 보여야하는 몸부림이 안쓰럽다. 마지막에는 보여줄 수 있는 악의 최대치를 보여주고 업보로 받는 고통도 최대치로 보여줄 수 있는 악인의 모습이다. 야망이 크기 때문에 결국에는 거기에 대한 고통이 크다. 요즘 분위기가 칙칙한데, 그 속에서 우리 드라마가 시청자들의 마음에 스위치가 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장근석은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배우로서 1년에 한, 두 작품을 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 카메라 앞에서 연기할 때가 가장 즐겁다. 처음에 이 ‘스위치’라는 대본을 작년 가을에 받고 읽었다. 5회까지 스트레이트로 한 번에 다 보게 됐다. 글로 읽으면서도 이미지화가 잘 되고 글로 읽었음에도 손에 땀을 쥐면서 읽었다. 작가님이 몇 년 전부터 이 드라마를 준비하셨다고 해서 주의 깊게 봤는데, 사람들 손에 땀이 나게 긴장하게 했다. 그래서 이 작품을 선택했다”라고 말했다.



또 한예리는 “기존에 했던 작품들에 비해서 이번 캐릭터는 가슴이 뜨겁고 열정이 많다. 감정의 기복도 크다. 이 여성이 정의를 위해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해졌다. 그 뒤가 궁금해서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 다른 드라마에 비해 조금 더 많은 재미를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스위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리턴’의 후속이다. 또 동시간대 드라마에 비해 ‘스위치’가 가지고 있는 차별성에 대해 장근석은 “‘리턴’이 워낙 좋은 반응을 얻었다. 좋은 기운을 얻어서 잘 지켜야겠다는 의지도 있다. 권상우와 같은 아파트에 산다. 그래서 아침에 서로 출근할 때 마주치곤 한다. 현재 내가 3사 드라마를 다 보고 있다. 각 드라마들을 보면서 권상우에게 잘 보내고 있다고 하더라”며 “권상우 형도 고생하자고 했다. 우리 드라마의 가장 큰 장점은 장르의 특성이다. 내가 지금까지 해왔던 역할은 로코 장르의 드라마였다. 만화 같은 드라마를 했다면 이번에는 내가 맡았던 역할 중에 영화 같은 스케일이다. 대본이 화려하다”라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1인2역에 도전하는 장근석은 촬영 당시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두 가지의 캐릭터를 동시에 만들었다. 대사의 톤이나 세계관을 흑과 백으로 분리를 시켜야한다고 생각했다. 촬영장에서도 사도찬 역할을 할 때는 굉장히 방방 뛰고 즐기면서 촬영을 하고 있다. 농담도 많이 하고 웃으면서 촬영한다. 백준수를 촬영할 때는 현장에서 한 마디도 안 했다. 캐릭터를 생각하면서 스태프들과 말도 거의 안 하고 최소한의 포지션으로 움직였다. 그게 스태프들도 놀랐던 것 같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장근석은 한예리와의 호흡에 대해 “지금까지 작품을 같이 했던 여배우 중에서는 가장 텐션이 잘 맞는 배우다. 이 드라마가 정직하다기 보다 소재가 자극적이기도 하다. 또 캐릭터는 통통 튀는 캐릭터라서 자칫하면 가벼울 수도 있다. 그것을 현실화시키는 게 배우들의 작업인데, 한예리와 촬영할 때는 심적인 안정이 있다. 가장 신뢰가 가는 여배우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장근석은 “매번 작품을 할 때마다 욕심이 있지만 이번 작품은 아무래도 가장 선봉장이 된 느낌이다. 나이도 30살이 넘어가면서 작품에 대한 책임감이 커진다.배우로서의 책임감으로 드라마를 만들 것이다. 이런 면에서 나에 대한 새로운 도전이다. 이번 작품은 치열하게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스위치’는 사기꾼에서 검사로 얼떨결에 롤러코스터한 사도찬이 법꾸라지들을 화끈하게 잡아들이는 통쾌한 사기 활극을 그린 드라마다. 백운철 작가와 김류현 작가가 ‘미녀공심이’, ‘귓속말’ 공동연출에 이어 ‘비정규직 아이돌’을 연출한 남태진감독과 의기투합했다. ‘리턴’ 후속으로 28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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