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무한도전’ 고마웠던 13년…“또 만나요 꽃이 피면”

입력 2018-04-01 09: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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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북마크] ‘무한도전’ 고마웠던 13년…“또 만나요 꽃이 피면”

MBC ‘무한도전’이 13년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첫 시즌 종영을 맞이했다. 매주 토요일 색다른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 MBC의 간판 예능이자 최초의 리얼버라이어티쇼 '무한도전'은 13년이라는 긴 시간 시청자와 함께 흔들림 없는 도전을 이어 나가며 그 자체로 ‘무한도전’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줬다.

‘무한도전’(기획 김태호 / 연출 김선영, 정다히 / 작가 이언주)은 유재석-박명수-정준하-하하-양세형-조세호 등 여섯 멤버들의 활약으로 13년간 좌충우돌한 도전을 통해 진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 이에 지난달 31일 특집 ‘보고 싶다 친구야!’를 마지막으로 첫 시즌을 종영한 ‘무한도전’이 그동안 남긴 잊을 수 없는 도전의 발자취를 되짚어봤다.

◆ 거짓말처럼 지나간 13년! 4725일! ‘무한도전’이 만든 기적

‘무한도전’은 지난 2005년 4월 23일 황소와 줄다리기를 하고 전철과 달리기 경주를 하는 등 누가 봐도 무모해 보였던 ‘무모한 도전’을 시작으로 2006년 ‘무한도전’ 이름으로 국민예능 자리에 올랐다. ‘무한도전’은 최초의 리얼버라이어티 장르를 탄생시키며 13년, 무려 4725일간 매주 토요일 안방극장에 없어 선 안될 프로그램이 됐다. ‘무한도전’은 지난달 31일 ‘보고 싶다 친구야!’의 마지막 이야기를 담은 563회를 끝으로 첫 시즌을 종영했다. ‘무한도전’ 속 매회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도전에 겁 없이 뛰어든 멤버들의 모습은 전 국민에게 웃음을 뛰어넘는 희망과 기적을 선사했고 한국인이 좋아하는 TV 프로그램 최다 1위에 뽑히며 ‘국민예능’ 자리를 굳건하게 지켜왔다.

◆ 토요일=무한도전

‘무한도전’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멤버들이다. ‘무한도전’의 마지막을 함께한 유재석-박명수-정준하-하하-양세형-조세호를 비롯해 정형돈-노홍철-전진-황광희 등 많은 멤버들의 맹활약은 ‘무한도전’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게다가 ‘무한도전’을 이끈 김태호 PD와 제작진, 마지막으로 ‘무한도전’을 사랑해준 시청자 모두가 ‘무한도전’의 멤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 모든 멤버들이 있었기에 ‘무한도전’은 13년 시간을 이어 올 수 있었고, 함께 성장하며 웃음 동반자로서 ‘토요일은 무한도전’이라는 공식이 완성될 수 있었다.


◆ 실패가 두렵지 않았던 무한도전史

‘무한도전’은 분야의 경계를 허물고, 어떤 예능에서도 볼 수 없던 ‘무한도전’만의, ‘무도다운’ 다양한 도전들을 펼쳐 예능 역사의 레전드를 만들어냈다. 댄스스포츠부터 에어로빅, 봅슬레이, 카레이싱, 프로레슬링, 조정 등 잘 알려지지 않은 비인기 종목에 도전했던 스포츠 특집과 대한민국 내로라하는 뮤지션들과 멤버들이 함께해 음원 차트를 휩쓴 5번의 가요제,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시리즈는 멤버들의 노력과 땀방울로 ‘무도정신’이 빛을 발했던 장기프로젝트로 기억된다.

‘무한도전’은 광복 70주년 특집 '배달의 무도', ‘북극곰의 눈물’, ‘국민의원’ 등을 통해 사회, 정치, 역사 문제에 대한 화두를 던지는 특집들로 꾸준하게 의미 있는 행보를 이어오며 큰 호평을 받았다. 또한 멤버들의 캐릭터가 빛났던 ‘무한상사’, ‘명수는 12살’을 비롯해 추격전 예능의 시초라 할 수 있는 ‘돈가방을 갖고 튀어라’ 등은 가장 ‘무한도전다운’ 특집으로 손꼽힌다.


지난달 30일 마지막 방송에 앞서 진행됐던 기자간담회에서 김태호 PD는 모든 특집이 기억에 남는다면서도 그중 시청자의 뜨거운 호평을 받은 역사 특집, 프로레슬링 특집, 배달의 무도 특집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들이 만들어 낸 수많은 특집은 바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무도정신’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무한도전'이기에 가능했던 13년, ‘무한도전’의 수많은 멤버들, 제작진, 시청자가 함께 만들고 함께 성장한 시간이었다. 대한민국 예능 역사에서 가장 진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해준 ‘무한도전’을 다시 외칠 시간을 기대해 본다.

‘무한도전’은 지난달 31일 563회 ‘보고 싶다 친구야!’ 두 번째 이야기 방송을 끝으로 뜨거운 호평 속에 첫 시즌을 종영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다음 주부터는 ‘무한도전’의 13년 추억을 되새기는 하이라이트가 3주간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제공 MBC ‘무한도전’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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