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토일드라마 ‘라이브’(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 배우들이 만드는 명장면이 끝이 없다.
‘라이브’는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는 지구대를 배경으로 우리네 삶의 이야기를 펼치고 있다. 경찰 제복을 입었지만, ‘나’와 다를 바 없는 인물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폭풍 공감을 자아내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중. 그리고 이를 몰입도 있게 표현하는 배우들의 연기는 ‘라이브’의 관전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매장면이 명장면이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라이브’를 더욱 빈틈 없이 만드는 배우들. 정유미, 이광수, 배성우, 배종옥 4인 4색의 활약과 매력이 빛났던 명장면들을 살펴봤다.
● “저는 좋은 경찰이 될 자격이..” 정유미의 눈물 (6회 中)
임산부에게 테이저건을 쏘는 실수로 감찰을 받게 된 한정오(정유미 분). 겉으로는 임산부인지 알 수 없던 상황에서 벌어진 사고였지만, 한정오는 자신의 잘못으로 벌어진 일이라는 자책감에 괴로워했다. 이후 병원에서 산모와 태아가 무사하다는 것을 확인한 한정오는 끝내 눈물을 흘렸다. 좋은 경찰의 자격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한정오의 모습에, 또 그녀가 흘린 눈물에 시청자들은 몰입할 수밖에 없었다. 이를 섬세하게 표현한 정유미의 열연이 한정오의 눈물의 성장을 더욱 뭉클하게 만들었다.
● “경찰에 대한 사명감이 팍 생긴거죠” 이광수의 투지 (7회 中)
클럽 잠복 근무를 하던 중 염상수(이광수 분)는 취객의 시비에 휘말리게 됐다. 앞서 얼굴에 부상까지 입은 상황에서 벌어진 몸싸움. 염상수는 맞고 또 맞으면서도 투지를 발휘, 범인을 CCTV 쪽으로 몰아 증거를 확보했다. 염상수가 버텨낸 이유는 단 하나. “이 사건을 종결시켜, 더는 선량한 피해자들이 안생기게 하겠다”는 것. 그는 “경찰에 대한 사명감이 제대로 팍 생긴거죠”라고 웃으며 말했다. 처음으로 실적이 아닌 사명감으로 임한 일. 염상수 그 자체가 된 이광수의 몸사리지 않는 연기도 함께 돋보였다.
● “살 떨리는 주취자 추격” 배성우의 카리스마 (4회 中)
오양촌(배성우 분)는 극중 경찰 레전드로 불리는 인물. 그 독보적 카리스마와 매력이 시청자들에게 강렬히 각인된 장면은 음주차량을 추격하는 장면이었다. 음주 측정 및 체포 명령을 거부하는 주취자를 차에서 나오게 하기 위해 오양촌은 자동차 앞 유리를 부쉈다. 주취자를 제압한 뒤, “이제야 술이 좀 깨시나 보네요. 선생님”이라고 말하는 오양촌의 눈빛과 목소리는 보는 이들을 압도했다. 대체불가 비교할 수 없는 오양촌만의 카리스마와 배성우의 리얼 연기가 쾌감을 선사했다.
● “시간이 흘렀어도.. 여전히 멋진” 배종옥의 걸크러시 액션 (8회 中)
여성청소년계 팀장 안장미(배종옥 분)은 거친 액션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한정오와 함께 불법 성매매 조직원을 쫓던 안장미의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환상의 호흡으로 범인과 몸싸움을 펼친 두 사람. 특히 안장미는 몸이 부서져라 범인과 싸웠다. 안장미와 그를 연기한 배종옥의 걸크러시 매력이 돋보였던 부분. “시간이 많이 흘렀는데 똑같으세요”라는 한정오의 대사처럼, 여전히 멋진 배종옥의 모습이 시청자를 열광하게 만들었다.
정유미, 이광수, 배성우, 배종옥뿐만이 아니다. ‘라이브’는 주, 조연 가릴 것 없이 빈틈없는 배우들의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꽉 붙들고 있다. 회를 거듭할수록 더해지는 명연기 열전. ‘라이브’ 속 배우들이 또 어떤 연기와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인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