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군-사랑을 그리다’ 진세연이 윤시윤의 목숨을 구걸하기 위해 주상욱에게 무릎을 꿇고 애원, 안방극장을 충격에 빠뜨렸다.
지난 7일 방송된 TV조선 특별기획드라마 ‘대군-사랑을 그리다’(극본 조현경/연출 김정민/제작 TV조선, 씨스토리, 예인 E&M/이하 ‘대군’) 11회 분은 전국 2.4%, 수도권 2.8%(닐슨코리아, 유료 플랫폼 가구 기준)을 기록했다. 그 동안 방송됐던 TV조선 드라마 사상 ‘최고시청률’을 기록했던 바, 여전히 호평을 받으며 ‘역대급 드라마’로 등극,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강(주상욱)이 치밀하게 만든 함정으로 이휘(윤시윤)를 역모의 주동자로 몰아, 옥에 갇히게 만드는 모습이 담겼다. 강은 자신의 팔을 베어 몸에 상처를 내면서까지 휘를 역도로 몰았고 미리 초요경(추수현)을 통해 매수한 자객단을 고문 해 “휘의 명을 받았다”는 자백을 받아냈던 상황. 또한 강의 세력인 양안대군(손병호)은 성자현(진세연)의 아버지 성억(이기영)을 찾아가 집안을 풍비백산 내고 싶지 않으면 음모에 참여하라 권유, 휘를 역도로 모는 결정적인 자백을 하게 만들었다.
이에 휘가 오라를 받고 옥에 갇히게 되면서, 빠져나갈 구멍 없이 벼랑 끝까지 몰리게 됐던 터. 대왕대비(양미경)는 강을 찾아가 담판을 지으려 했지만 모든 증좌가 휘를 역도로 몰아가는 상황이자 고민에 빠졌고, 결국 강의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 강은 대왕대비에게 모든 환란을 수습할 테니 ‘영상’의 자리를 달라고 했고 대왕대비는 어쩔 수 없이 이를 수락, 강은 영의정에 올랐다. 영의정이 된 후 강은 옥에 갇힌 휘를 비웃으며 결국 “나라 땅을 팔아먹었다는 증좌는 없었던 것이다”라며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궁 안에서의 핏빛 전쟁과는 상관없이 자현은 여전히 휘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기다리고 있던 상황. 상처를 안겨주는 윤나겸(류효영)의 독설에도 마음을 다잡는 가하면, 오라비 성득식(한재석)이 집안을 위해 휘를 버리라고 윽박질러도 흔들리지 않았다. 괴로움이 극에 달하던 자현은 강이 피바람 혼례식 뒤 자신을 집에 가두면서 “마음이 변하면 언제든 날 부르시오. 낭자와 가족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소.”라고 약조했던 일이 생각나 무작정 강을 찾아갔다.
강을 기다리던 자현은 자신을 반가워하는 강을 향해 “은성대군의 일입니다”라고 운을 뗐고 강은 굳은 얼굴로 “은성은! 일평생 나를 남처럼 대했다오.”라며 자현의 청을 거절하려 했다. 그러자 자현은 망설임 없이 차가운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는 “살려주십시오! 살려만 주시면, 아무것도 바라지 않을게요! 저 멀리 섬에 가서 한평생 나오지 않고 둘이서만 살겠습니다!”라며 휘의 목숨만은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그러자 강은 천천히 무릎 꿇은 자현에게 눈높이를 맞추더니 서늘한 표정으로 “낭자는 내게 무엇을 주겠소?”라며 휘를 살리려면 자현이 희생해야 한다는 무언의 압박을 담아 ’욕망의 거래’를 제안했다. 이에 새하얗게 질린 얼굴로 강을 쳐다보는 자현의 얼굴이 담기면서 치열한 ‘핏빛 전투’ 속 자현의 행보가 어찌 될 것인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 ‘대군-사랑을 그리다’는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