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피플] ‘정오의 고막테러’ 아이아이, 긴장 될 때는 청심환이지

입력 2018-05-25 17: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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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이치트랙

[DA:피플] ‘정오의 고막테러’ 아이아이, 긴장 될 때는 청심환이지

신예 여성 듀오 아이아이가 라이브 무대에서 기대 이하의 실력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아이아이는 25일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 출연해 블랙핑크의 ‘불장난’을 자신들만의 스타일로 해석해 불렀다. 그러나 이 때 음이탈까지 하게 되면서 청취자들의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이에 ‘정오의 희망곡’ 공식 게시판에도 아이아이의 부족한 가창력을 비판하는 글들이 쇄도했다. 프로라기엔 다소 부족한 실력을 보여준 아이아이에 대한 날선 비판이 쏟아졌다.


청취자들은 “신인 아이돌 섭외에 신중을 기울여 달라”, “실력이 되지 않는 이들을 섭외해 소음공해 시키지 말하달라”는 강도 높은 비판을 보내는 한편 “더 실력을 갈고 닦아 훗날의 흑역사 정도로 남길 바란다”는 격려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아이아이 측은 이례적으로 가창력 논란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이들은 “이제 막 활동을 시작한 신인이라 무대가 정말 소중하고 그래서 너무 긴장했던 것 같다”면서 “지상파 라디오 출연은 처음이라 더더욱 떨렸고 앞으로 차근차근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많이 부족하지만 애정 어린 시선으로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들의 말처럼 많은 가요계 관계자들은 늘 입을 모아 “신인 가수를 소개할 수 있는 자리가 부족하다”, “설 수 있는 무대가 없다”고 한탄한다. 그만큼 높은 청취율을 자랑하는 ‘정오의 희망곡’ 무대에서 라이브를 펼칠 수 있는 기회란 좀처럼 찾아오지 않는 법이다.

하지만 아이아이는 이 천금 같은 기회를 연습 부족 혹은 긴장감이라는 이름으로 공중에 날려버리고 말았다. 아이아이의 이런 논란이 안타까우면서고 분노하게 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얼마나 수많은 신인들이 자신들의 곡을 한 명에게라도 전하기 위해 노력하는지는 가수인 그들이 더 잘 알 것이다. 아이아이는 분명 그 자리에 서길 원했던 다른 신인 누군가를 제치고 올라섰을 것이다.

그런데 고작 나온 결과가 가창력 논란이라니. 아이아이는 그들의 노래를 들어준 청취자 외에도 지금 이 순간에도 자신의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 노력하는 다른 가수들에게도 사과해야 마땅하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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